SR Stock Research

Research

오늘 뭐가 중요한지 먼저 보고, 실적·공시·목표가로 이어가세요. 아래 점수는 최근 며칠간 블로그·텔레그램·실적 일정·8-K를 합친 1차 신호입니다. (RAG가 아니라 로컬 파일·날짜 창 기준)

Today Insight 오늘 뭐가 중요한지 먼저 — 그 다음이 피트·실적

불러오는 중…

Top Picks

주목도 상위 종목 · 행을 누르면 기대·리스크 상세

    미장 개별주

    Rolling 기간 내 언급·중요도·유니크 점수 → 티커별 텔레그램 RAG 브리핑

    티커 종합 중요도 유니크 글 수 출처 수 RAG
    68개 아티클 · 기타 · 블로그 · bambooinvesting
    기타 블로그 bambooinvesting

    인생은 흔해빠진 날들의 합이다

    🔥 핵심 한줄 일상의 작은 ‘꾸준함’을 돕는 디지털·피지컬 도구 시장이 빠르게 커진다. 🧠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 사람들이 목표 달성 대신 매일 반복 가능한 습관 관리에 집중하면서 피트니스 트래커·습관 앱·구독형 콘텐츠 소비가 늘고 있다.

    2026.08.06 09:00
    자세히 보기 →
    기타 블로그 bambooinvesting

    월급명세서와 기업장부의 차이

    어제 카드뉴스 한 장을 봤다. 월급이 세상에서 가장 높은 세율을 적용받는 소득이라는 문장에서 잠시 멈췄다. (때마침 출근길이었는데 말이다) 인간지능 | Human Intelligence님의 게시물 알렉스 홀모지입니다. Acquisition.com의 설립자이자 《100M Offer》의 저자입니다. 20대 시절, 통장 잔고가 바닥나 길거리 차 안에서 잠을 청하던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비즈니스의 판을 뒤집으며 연간 1,000억 원 매출을 만드는 연쇄 창업가로 일어섰습니... www.youtube.com ​ 한참 머릿속에 남았는데, 퇴근하고, 늦은 밤에 다시 보니 '진단이 정확하지는 않았다'. 한국에서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에는 같은 세율표가 붙는다. 세율은 같다. ​ 다른 것은 그 세율이 붙기 전에 무엇을 빼주느냐다. 내 월급은 회사 손익계산서에서 인건비 한 줄로 잡힌다. 회사는 그 돈에 세금을 내지 않는다. 매출에서 비용을 빼고 남은 것에만 세금을 낸다. ​ 같은 돈이 통장으로 건너오는 순간 성격이 바뀐다. 회사에서 비용이던 것이 나에게는 소득이 된다. 그리고 나에게는 그 소득에서 다시 참가할 항목이 거의 없다. 상한이 있는 쪽과 없는 쪽 사업자는 매출에서 필요경비를 뺀다. 재료비, 임차료, 인건비를 증빙만 갖추면 쓴 만큼 뺀다. ​ 근로자에게는 필요경비라는 항목 자체가 없다. 대신 근로소득공제가 있다. 총급여 구간에 따라 자동으로 계산해 빼주는 금액인데, 여기에는 상한이 있다. 2,000만원이다. 총급여가 3억 6,250만원을 넘으면 아무리 더 벌어도 공제액은 2,000만원에서 멈춘다. ​ 기업의 지갑에는 그런 상한이 없다. 비용이 매출을 넘어서면 결손금이 되고, 그 결손금은 15년 동안 이월된다. 올해 적자를 낸 회사는 내년에 흑자를 내도 그 적자만큼 뺀 금액에만 세금을 낸다. 중소기업은 소득 전액에서, 그 밖의 법인은 소득의 80%까지 뺄 수 있다. 근로소득에는 결손이라는 개념이 없다. 아무리 많이 써도 마이너스 연봉은 성립하지 않는다. 서버 한 대의 수명은 두 번 계산된다 우리가 요즘 매일 신문에서 조우하는 빅테크의 capex를 떠올려보자.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네 곳이 올해 집행하겠다고 밝힌 설비투자는 합쳐서 7,000억달러를 넘는다. 작년 4,100억달러에서 70% 넘게 늘어난 규모다. ​ 그 돈은 두 개의 장부에서 다르게 처리된다. 주주에게 보여주는 회계장부에서는 자산의 수명을 길게 잡을수록 매년 떼어내는 비용이 줄고 이익이 커진다. ​ 마이크로소프트는 2022년 7월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의 내용연수를 4년에서 6년으로 늘렸다. 그 변경 하나로 2023 회계연도 영업이익이 37억달러 늘었다. 장비는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 ​ 세무장부의 계산은 반대 방향이다. 미국은 지난해 법을 고쳐 내용연수 20년 이하 설비의 즉시 전액 비용처리를 영구화했다.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가 여기에 들어간다. 2025년 1월 19일 이후 취득한 장비는 산 해에 전부 비용으로 털 수 있다. 이익은 여러 해로 나눠 크게 보이게 하고, ============================================================

    2026.08.06 05:00
    자세히 보기 →
    기타 블로그 bambooinvesting

    집을 옮기는 순간, '10년의 경력'이 사라진다

    회사를 옮기면 근속연수는 다시 0년이 된다. 이전 회사에서 10년을 일했든 20년을 일했든 새 회사 첫날에는 신입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직을 결정할 때 연봉만 보지 않는다. 지금까지 쌓은 직급과 경력, 퇴직금과 복지까지 함께 계산한다. ​ 2029년부터는 집도 비슷해질 수 있다. 정부 개편안이 그대로 시행되면 1주택자가 양도소득세 장기보유특별공제를 최대로 받기 위해서는 해당 주택에 10년을 실제로 거주해야 한다. 단순히 오랫동안 보유했다는 사실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 더 중요한 점이 있다. 그 집에서 누군가 10년을 살았더라도, 그 시간은 집을 산 사람에게 넘어가지 않는다. 새 주인은 집을 사는 순간부터 다시 0년차가 된다. ​ 이번 개편은 단순히 세율을 몇 퍼센트 조정한 정책이 아니다. 집에 적용되던 세제 혜택을 사람의 거주 이력에 적용하는 정책에 가깝다. ​ 등기부가 아니라 주민등록을 보기 시작했다 기존의 부동산 세제는 대체로 자산을 기준으로 움직였다. 얼마에 샀는지, 몇 년 동안 보유했는지, 얼마에 팔았는지를 계산했다. 이런 정보는 등기부와 계약서에 남는다. 소유자가 바뀌어도 집의 거래 이력은 사라지지 않는다. ​ 하지만 거주 기간은 다르다. 어디에 살았는지는 집의 기록이 아니라 사람의 주민등록 기록에 남는다. ​ 집을 팔면 그동안 쌓은 거주 기간도 함께 사라진다. 예를 들어 한 집을 10년 보유하면서 2년은 직접 살고 8년은 임대했다고 가정해보자. ​ 현행 방식에서는 보유 기간과 거주 기간을 함께 인정받아 상당한 공제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개편안에서는 실제 거주 2년만 계산 대상이 된다. 집도 그대로이고, 보유 기간도 그대로다. ​ 달라진 것은 단 하나다. 무엇을 시간으로 인정하느냐다. 10년 동안 실제로 거주한 1주택자의 세 부담이 줄어드는 것은 정책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 투기 목적이 아니라 생활 목적으로 보유한 주택을 우대하겠다는 논리다. ​ 문제는 정책이 겨냥한 사람에게만 영향을 주느냐는 것이다. 세법은 집주인에게 적용되지만, 그 결과는 세입자와 신규 매수자에게도 전달된다. ​ 2027년과 2028년, 매물을 먼저 끌어낸다 같은 개편안에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2027년과 2028년에 한시적으로 완화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 정책이 보내는 신호는 분명하다. 지금 팔면 세 부담을 줄여주겠다. 한시적 완화 기간 동안 다주택자의 매물을 시장에 유도하려는 것이다. 세율을 낮춰서라도 거래를 늘리고, 시장에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의도다. ​ 하지만 2029년이 되면 신호가 달라진다. 이후에는 장기보유보다 장기거주가 더 중요해진다. 집을 계속 임대할수록 세제상 유리한 시간이 쌓이지 않는다. 집을 팔거나 직접 들어가 살아야 혜택을 확보할 수 있다. ​ 2027년과 2028년에는 다주택자에게 매도를 유도하고, 2029년부터는 1주택자에게 거주를 유도한다. 각각의 정책만 보면 논리가 있다. 그러나 두 정책이 동시에 작동하면 임대시장의 매물은 급감할 가능성이 있다. 그 영향을 가장 먼저 받는 사람은 집을 파는 사람이 아니라, 그 집에 ============================================================

    2026.08.05 08:06
    자세히 보기 →
    기타 블로그 bambooinvesting

    솔직하게 말해보라던 그 자리가, 가장 비싼 자리였다

    물구나무를 선 채로 기네스 한 잔을 들이켠 남자가 있다. 넷플릭스 시각효과 부문에서 부사장을 지낸 케빈 베일리다. ​ 스스로 나선 건 아니었다. 동료가 보여달라고 청했고, 그는 응했다. 회사가 마련한 워크숍이었고, 그날 세션의 이름은 소장에 'Vulnerability-Trust exercise'로 적혀 있다. 각자 약한 부분을 꺼내놓아 서로 믿을 만한 사이가 되자는 취지의 프로그램 이다. ​ 같은 자리에서 그는 한 가지를 더 털어놓았다. 2022년 어머니를 여읜 뒤 우울증으로 의사 처방을 받아 케타민 치료를 받았다는 이야기였다. 올해 1월의 일이다. 넉 달 뒤인 3월, 회사 조사관이 그를 불렀다. 소장에 따르면 조사관은 그 이야기를 오락용 마약 사용을 의심하는 투로 꺼냈다. 4월에 그는 해고됐다. 연봉 110만 달러짜리 자리였다. 넷플릭스는 입장을 내지 않았다. 지금 우리가 듣고 있는 건 한쪽 이야기뿐이다. 그래도 걸리는 대목이 하나 있다. https://www.wsj.com/lifestyle/careers/a-wild-netflix-lawsuit-shows-why-drugs-and-alcohol-dont-mix-with-work-d1a6b826 ​ 말은 소비되지 않고 저장된다 우리는 말을 하고 나면 그 말이 공기 중에 흩어졌다고 믿는다. 술자리에서 한 이야기라면 더 그렇다. 다들 취했으니 기억도 흐릿하겠지, 하고 넘긴다. 그런데 듣는 쪽에서 벌어지는 일은 다르다. 말은 소비되는 게 아니라 저장된다. 그리고 저장된 정보의 소유권은 말한 사람이 아니라 들은 사람에게 있다. 내가 지울 수도 없고, 어디에 쓰일지 정할 수도 없다. ​ 더 곤란한 건 저장된 말의 의미가 고정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2022년의 치료는 그때는 회복의 기록이었다. 4년 뒤 같은 기록이 다른 이름으로 불렸다. 사실은 그대로인데 붙는 이름이 바뀐 것이다. 사이가 좋을 때 저장된 정보는 인간적인 일화로 남고, 관계가 틀어지면 같은 정보가 자료가 된다. ​ 워크숍이 문제가 되는 지점도 여기다. 그런 자리는 사람의 경계심을 풀어주도록 만들어진다. 그렇다고 거기서 나온 말까지 없애주지는 않는다. 경계는 풀리고 말은 남는다. 그날 목장에서 벌어진 일이 정확히 그랬다. 다짐은 왜 매번 실패했나 남 얘기처럼 쓰고 있지만 나도 다르지 않다. 말이 많은 편이고, 술이 몇 잔 들어가면 굳이 안 해도 될 사생활을 꺼낸다. 그렇게 흘린 말이 몇 달 뒤 다른 얼굴로 돌아오는 걸 여러 번 봤다. 아무리 친한 동기라도, 오래 붙어 일한 동료라도 마찬가지였다. 그 사람이 나빠서가 아니다. 저장된 정보는 원래 그렇게 흐른다. ​ 그래서 다짐했다. 오늘은 말을 아끼자고. 회식 장소로 걸어가면서 매번 그렇게 마음을 먹었고, 매번 실패했다. ​ 우둔해서, 한참 뒤에야 그 이유를 알았다. 이건 자제력의 문제가 아니었다. 술은 정확히 그 다짐을 지키는 기능부터 먼저 끈다. 말을 관리하겠다는 계획을, 말을 관리하는 능력이 꺼진 상태에서 실행하겠다는 셈이었다. 순서가 처음부터 뒤틀려 있었다. ​ 통제해야 할 대상 ============================================================

    2026.08.04 11:10
    자세히 보기 →
    기타 블로그 bambooinvesting

    반도체 수출은 줄었는데, 가격은 더 올랐다

    7월 한국 수출은 988.9억 달러였다. 전년보다 62.8% 늘었고,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출이다. 무역흑자도 303.2억 달러에 달했다. 숫자만 보면 의심할 여지가 없는 호황이다. ​ 그런데 전달과 비교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6월 수출은 1,021.7억 달러였다. 한 달 사이 32.8억 달러가 줄었다. 같은 기간 반도체 수출은 448.2억 달러에서 410.1억 달러로 38.1억 달러 감소했다. 반도체를 제외하면 나머지 수출은 오히려 약 5억 달러 늘어난 셈이다. 7월 수출이 6월보다 줄어든 이유는 사실상 반도체 하나였다. ​ 수출은 여전히 좋다. 다만 속도가 느려졌다 반도체 수출 증가율도 변했다. 6월에는 전년 대비 199.5% 증가했지만, 7월에는 178.8%로 낮아졌다. 여전히 놀라운 성장률이지만 증가 속도는 20.7%포인트 감속했다. 이를 단순한 기저효과라고 보기도 어렵다. ​ [20대 주요 수출품목의 월별 수출 트렌드 확인 ▽▽▽▽] 한국 수출 산업 월별 트렌드 대시보드 1차 미분 읽는 법 여기서 1차 미분은 ΔYoY = 이번 달 YoY - 전월 YoY 입니다. YoY가 높아도 ΔYoY가 마이너스로 바뀌면 기대의 가속이 꺾이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가속 확대 SSD +145.6%p 컴퓨터 +95.2%p 선박 +34.0%p 의약품 +30.0%p 생활용품 +18.6%p 바이오헬스 +16.4%p 고성장 둔화/기울기 하락 OLED -35.8%p 디스플레이 -34.6%p MCP -30.0%p 비철금속 -22.6%p 반도체 -20.7%p 패션의류 -15.7%p 본문에서 따로 잡아야 할 투자 신호 부록 표 ... mosobamboocompany.github.io ​ 지난해 7월 반도체 수출은 147.1억 달러로, 지난해 6월과 큰 차이가 없었다. 비교 대상이 갑자기 높아진 것이 아니라 올해 7월 수출액 자체가 줄어든 것이다. ​ 그렇다고 반도체 수요가 무너졌다고 해석하는 것도 아직 이르다. 6월은 분기와 반기가 동시에 끝나는 달이다. 출하와 통관이 집중될 수 있다. 7월 수출 410.1억 달러는 6월보다는 적지만 여전히 역대 두 번째이며, 두 달 연속 400억 달러를 넘었다. ​ 그러므로 현재 상황은 수출이 꺾인 것이 아니라, 가속하던 수출이 살짝 방지턱을 만난 것에 가깝다. ​ 중요한 것은 수출액보다 수출액을 만든 힘이다 7월에도 메모리 가격은 올랐다. DDR5 16Gb 고정가격은 6월 40달러에서 7월 45달러로 상승했고, NAND 128Gb도 28.8달러에서 30.1달러로 올랐다. 기업용 SSD 수출 역시 45.1억 달러로 전년보다 500% 증가했다. ​ 하지만 세부 흐름을 들여다보면 이전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 보인다. 6월까지는 가격 상승과 출하량 증가가 함께 수출액을 밀어 올렸다. 반면 7월에는 DRAM 가격 상승이 NAND·SSD·MCP의 출하 조정을 상당 부분 가린 것으로 해석된다. 쉽게 말하면 이렇다. ​ 더 많이 팔아서 수출이 늘던 국면에서, 비싸게 팔아 높은 수출액을 유지하는 국면으로 이동하고 있다. ​ 기업 입장에 ============================================================

    2026.08.03 10:00
    자세히 보기 →
    기타 블로그 bambooinvesting

    무라카미 하루키, 직업으로서의 소설가를 읽고.

    1978년 4월 1일, 도쿄 진구구장. 프로야구 개막전이 열리고 있었지만 외야석은 거의 비어 있었다. 스물아홉 살의 재즈바 주인은 잔디에 누워 혼자 맥주를 마시고 있었다. ​ 야쿠르트의 1번 타자 데이브 힐튼이 초구를 받아쳐 좌중간에 2루타를 보냈다. 배트에 공이 맞는 소리를 들은 순간, 그는 아무 근거도 없이 생각했다. 나도 소설을 쓸 수 있을지 모른다고. 무라카미 하루키의 『직업으로서의 소설가』는 이 장면에서 시작한다. 나는 그의 소설을 한 권도 읽지 않았다. 이 일화도 자기계발 콘텐츠에서 몇 번 접한 것이 전부였다. 그런데 책을 덮고 난 뒤에도 계속 남은 것은 그날의 2루타가 아니었다. 2년과 21년. 그가 자신이 가진 것을 버리는 데 걸린 시간이었다. 가게는 2년, 문체는 21년 무라카미는 1979년 소설가로 데뷔했고, 1981년에는 7년 동안 운영한 가게를 다른 사람에게 넘겼다. 당시 발표한 두 편의 소설은 아쿠타가와상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하지 못했다. 가게는 자리를 잡고 있었고, 소설로 먹고살 수 있다는 보장은 없었다. 주변에서는 당연히 말렸다. 가게를 운영하면서 계속 쓰면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 하지만 그는 두 가지 일을 함께 붙잡고서는 자신이 원하는 수준의 소설을 쓸 수 없다고 판단했다. 결국 안정적인 수입을 내려놓고 전업 작가가 됐다. ​ 그런데 같은 책에는 그가 훨씬 오랫동안 바꾸지 못한 것도 나온다. 무라카미는 데뷔 이후 오랫동안 1인칭으로만 소설을 썼다. 그의 이야기는 대부분 ‘나’가 보고 경험한 세계 안에서 진행됐다. ​ 한 권 전체를 본격적인 3인칭으로 쓴 것은 2000년 『신의 아이들은 모두 춤춘다』에 이르러서였다. 데뷔한 지 21년이 지난 뒤였다. ​ 물론 어느 날 갑자기 바꾼 것은 아니다. 긴 편지와 다른 인물의 회상을 끼워 넣고, 두 개의 이야기를 교차시키며 한 사람의 시야 바깥으로 조금씩 나아갔다. 가게를 정리하는 데는 2년이 걸렸다. 자신의 소설 쓰는 방식을 바꾸는 데는 21년이 걸렸다. 처음에는 이 순서가 이상하게 느껴졌다. 밥벌이를 버리는 일이 문장의 시점을 바꾸는 일보다 훨씬 어려워 보였기 때문이다. ​ 실패보다 성공을 버리기 어렵다 그런데 무라카미가 떠난 것들을 나란히 놓아보니 조금 다른 구조가 보였다. 가게는 망하고 있지 않았다. 이미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 『노르웨이의 숲』이 수백만 부 팔려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작가가 된 뒤에도 그는 일본을 떠났다. 미국에서는 그의 이름을 아는 사람도, 그의 책을 읽는 사람도 많지 않았다. ​ 가게, 일본, 1인칭. 셋 다 그를 힘들게 하던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를 성공으로 데려온 것들이었다. 그는 안 되는 것을 버린 사람이 아니었다. 잘되고 있는 것을 떠난 사람이었다. 가게는 계산할 수 있다. 수입과 지출을 놓고 어느 쪽에 더 많은 시간을 쓸지 결정할 수 있다. 하지만 1인칭은 달랐다. 그것은 단순한 서술 기법이 아니라 그를 데뷔시키고, 문학상 후보에 올리고, 밀리언셀러 작가로 만든 목소리였다. ​ 생계는 내가 가진 것 중 하나지만, 목소 ============================================================

    2026.08.02 10:29
    자세히 보기 →
    기타 블로그 bambooinvesting

    매도 버튼을 누른 게 내가 아닐 때

    🔥 핵심 한줄 신용융자 담보 경고가 실제 매도 물량을 만들어내고, 다음 폭락 구간도 신용잔고가 결정짓는다. 🧠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 - 코스피 급락 뒤 담보 부족 계좌들이 대거 반대매매로 물량을 쏟아냄 - 개인 ‘자발적’ 매도보다, 기계적인 강제매도가 진짜 낙폭을 키움

    2026.07.30 07:37
    자세히 보기 →
    기타 블로그 bambooinvesting

    오늘의 나를 저장하시겠습니까?

    🔥 핵심 한줄 개인이 쌓은 글·보고서 같은 기록이 AI 시대의 핵심 무기가 된다. 🧠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 사람들이 블로그, 분석 리포트, 회의록 등을 한데 모아두고 AI에 입력해 과거 판단과 지금을 비교하며 맞춤 인사이트를 얻는다. ⚙️ 그래서 뭐가 필요해지나

    2026.07.29 08:30
    자세히 보기 →
    기타 블로그 bambooinvesting

    나는 오늘도 AI에게 비밀번호를 줬다

    🔥 핵심 한줄 AI 에이전트 자동화가 로그인 보안 공백을 낳았고, 1Password 같은 비밀번호 중개 서비스가 그 자리를 메우고 있다. 🧠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 AI에게 웹 주문·계정 관리 등을 시키려면 로그인 과정이 필요한데, 기존에는 민감정보 노출 문제로 별도 보안 단계를 두느라 불편했다. ⚙️ 그래서 뭐가 필요해지나

    2026.07.28 07:23
    자세히 보기 →
    기타 블로그 bambooinvesting

    실패를 혼자 감당하게 만드는 기술

    🔥 핵심 한줄 시험 공정성 붕괴가 ‘보안형 시험·자격증 플랫폼’ 수요 폭발로 이어진다 🧠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 인도에서 의대·공무원시험 대규모 유출이 드러나자 시험이 취소되고 200만 응시자가 집단 반발. 해외 이주 루트도 막히며 시위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됐다. ⚙️ 그래서 뭐가 필요해지나

    2026.07.27 07:27
    자세히 보기 →
    기타 블로그 bambooinvesting

    21세기 전쟁의 목줄을 쥔 '씨앗'

    🔥 핵심 한줄 전장에서 포탄 생산이 늘어나도 추진제 ‘니트로셀룰로스’ 공급이 면화 보풀(린터)과 설비 부족에 막혀 있다 🧠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 유럽·미국이 포탄 공장을 돌려도 니트로셀룰로스 핵심 원료인 면화 린터와 이를 질산으로 처리할 공장이 모자라 생산이 제약받는다 ⚙️ 그래서 뭐가 필요해지나

    2026.07.25 17:00
    자세히 보기 →
    기타 블로그 bambooinvesting

    찰리 멍거의 사고법을 훔칠 수 있을까?

    🔥 핵심 한줄 AI가 ‘내 편향’을 잡아주는 스파링 파트너 시장이 열린다 🧠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 개인·기관 투자자들이 AI에게 단순 답을 얻는 대신, 반론을 먼저 던지는 ‘찰리 멍거식’ 스파링 AI를 쓰며 자신의 착시를 잡아낸다. ⚙️ 그래서 뭐가 필요해지나

    2026.07.24 05:00
    자세히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