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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요약
어제 카드뉴스 한 장을 봤다. 월급이 세상에서 가장 높은 세율을 적용받는 소득이라는 문장에서 잠시 멈췄다. (때마침 출근길이었는데 말이다) 인간지능 | Human Intelligence님의 게시물 알렉스 홀모지입니다. Acquisition.com의 설립자이자 《100M Offer》의 저자입니다. 20대 시절, 통장 잔고가 바닥나 길거리 차 안에서 잠을 청하던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비즈니스의 판을 뒤집으며 연간 1,000억 원 매출을 만드는 연쇄 창업가로 일어섰습니... www.youtube.com 한참 머릿속에 남았는데, 퇴근하고, 늦은 밤에 다시 보니 '진단이 정확하지는 않았다'. 한국에서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에는 같은 세율표가 붙는다. 세율은 같다. 다른 것은 그 세율이 붙기 전에 무엇을 빼주느냐다. 내 월급은 회사 손익계산서에서 인건비 한 줄로 잡힌다. 회사는 그 돈에 세금을 내지 않는다. 매출에서 비용을 빼고 남은 것에만 세금을 낸다. 같은 돈이 통장으로 건너오는 순간 성격이 바뀐다. 회사에서 비용이던 것이 나에게는 소득이 된다. 그리고 나에게는 그 소득에서 다시 참가할 항목이 거의 없다. 상한이 있는 쪽과 없는 쪽 사업자는 매출에서 필요경비를 뺀다. 재료비, 임차료, 인건비를 증빙만 갖추면 쓴 만큼 뺀다. 근로자에게는 필요경비라는 항목 자체가 없다. 대신 근로소득공제가 있다. 총급여 구간에 따라 자동으로 계산해 빼주는 금액인데, 여기에는 상한이 있다. 2,000만원이다. 총급여가 3억 6,250만원을 넘으면 아무리 더 벌어도 공제액은 2,000만원에서 멈춘다. 기업의 지갑에는 그런 상한이 없다. 비용이 매출을 넘어서면 결손금이 되고, 그 결손금은 15년 동안 이월된다. 올해 적자를 낸 회사는 내년에 흑자를 내도 그 적자만큼 뺀 금액에만 세금을 낸다. 중소기업은 소득 전액에서, 그 밖의 법인은 소득의 80%까지 뺄 수 있다. 근로소득에는 결손이라는 개념이 없다. 아무리 많이 써도 마이너스 연봉은 성립하지 않는다. 서버 한 대의 수명은 두 번 계산된다 우리가 요즘 매일 신문에서 조우하는 빅테크의 capex를 떠올려보자.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네 곳이 올해 집행하겠다고 밝힌 설비투자는 합쳐서 7,000억달러를 넘는다. 작년 4,100억달러에서 70% 넘게 늘어난 규모다. 그 돈은 두 개의 장부에서 다르게 처리된다. 주주에게 보여주는 회계장부에서는 자산의 수명을 길게 잡을수록 매년 떼어내는 비용이 줄고 이익이 커진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2년 7월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의 내용연수를 4년에서 6년으로 늘렸다. 그 변경 하나로 2023 회계연도 영업이익이 37억달러 늘었다. 장비는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 세무장부의 계산은 반대 방향이다. 미국은 지난해 법을 고쳐 내용연수 20년 이하 설비의 즉시 전액 비용처리를 영구화했다.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가 여기에 들어간다. 2025년 1월 19일 이후 취득한 장비는 산 해에 전부 비용으로 털 수 있다. 이익은 여러 해로 나눠 크게 보이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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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어제 카드뉴스 한 장을 봤다. 월급이 세상에서 가장 높은 세율을 적용받는 소득이라는 문장에서 잠시 멈췄다. (때마침 출근길이었는데 말이다) 인간지능 | Human Intelligence님의 게시물 알렉스 홀모지입니다. Acquisition.com의 설립자이자 《100M Offer》의 저자입니다. 20대 시절, 통장 잔고가 바닥나 길거리 차 안에서 잠을 청하던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비즈니스의 판을 뒤집으며 연간 1,000억 원 매출을 만드는 연쇄 창업가로 일어섰습니... www.youtube.com 한참 머릿속에 남았는데, 퇴근하고, 늦은 밤에 다시 보니 '진단이 정확하지는 않았다'. 한국에서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에는 같은 세율표가 붙는다. 세율은 같다. 다른 것은 그 세율이 붙기 전에 무엇을 빼주느냐다. 내 월급은 회사 손익계산서에서 인건비 한 줄로 잡힌다. 회사는 그 돈에 세금을 내지 않는다. 매출에서 비용을 빼고 남은 것에만 세금을 낸다. 같은 돈이 통장으로 건너오는 순간 성격이 바뀐다. 회사에서 비용이던 것이 나에게는 소득이 된다. 그리고 나에게는 그 소득에서 다시 참가할 항목이 거의 없다. 상한이 있는 쪽과 없는 쪽 사업자는 매출에서 필요경비를 뺀다. 재료비, 임차료, 인건비를 증빙만 갖추면 쓴 만큼 뺀다. 근로자에게는 필요경비라는 항목 자체가 없다. 대신 근로소득공제가 있다. 총급여 구간에 따라 자동으로 계산해 빼주는 금액인데, 여기에는 상한이 있다. 2,000만원이다. 총급여가 3억 6,250만원을 넘으면 아무리 더 벌어도 공제액은 2,000만원에서 멈춘다. 기업의 지갑에는 그런 상한이 없다. 비용이 매출을 넘어서면 결손금이 되고, 그 결손금은 15년 동안 이월된다. 올해 적자를 낸 회사는 내년에 흑자를 내도 그 적자만큼 뺀 금액에만 세금을 낸다. 중소기업은 소득 전액에서, 그 밖의 법인은 소득의 80%까지 뺄 수 있다. 근로소득에는 결손이라는 개념이 없다. 아무리 많이 써도 마이너스 연봉은 성립하지 않는다. 서버 한 대의 수명은 두 번 계산된다 우리가 요즘 매일 신문에서 조우하는 빅테크의 capex를 떠올려보자.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네 곳이 올해 집행하겠다고 밝힌 설비투자는 합쳐서 7,000억달러를 넘는다. 작년 4,100억달러에서 70% 넘게 늘어난 규모다. 그 돈은 두 개의 장부에서 다르게 처리된다. 주주에게 보여주는 회계장부에서는 자산의 수명을 길게 잡을수록 매년 떼어내는 비용이 줄고 이익이 커진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2년 7월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의 내용연수를 4년에서 6년으로 늘렸다. 그 변경 하나로 2023 회계연도 영업이익이 37억달러 늘었다. 장비는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 세무장부의 계산은 반대 방향이다. 미국은 지난해 법을 고쳐 내용연수 20년 이하 설비의 즉시 전액 비용처리를 영구화했다.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가 여기에 들어간다. 2025년 1월 19일 이후 취득한 장비는 산 해에 전부 비용으로 털 수 있다. 이익은 여러 해로 나눠 크게 보이게 하고, 세금은 한 해에 몰아서 줄인다. 둘 다 합법이다. 제도가 그렇게 설계돼 있다. 일반 개인에게 이런 선택지는 없다. 올해 대학원 등록금을 내고 건강검진을 받고 책을 사도, 세법은 그것을 미래를 만드는 지출로 보지 않는다. 세법이 인정하는 나의 비용은 정책이 미리 골라놓은 소비 몇 가지뿐이다. 나에 대한 투자는 세금 다음에 온다 기업은 먼저 쓰고 남은 것에 세금을 낸다. 서버를 사고 사람을 뽑고 공장을 돌린 다음에 남은 금액이 과세표준이 된다. 개인은 순서가 반대다. 세금이 먼저 나가고, 그러고 남은 돈으로 나에게 투자할지를 정한다. 회사가 미래에 쓰는 돈은 세전이고, 내가 미래에 쓰는 돈은 세후다. 어쩌면, 월급명세서에 비용 칸이 없다는 것보다, 자산 칸이 없다는 쪽이 더 오래 남는 문제 가 아닐까. 그리고 이 것을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의 차이는..? (그래서 아직 내가 출근을..) #근로소득세 #법인세 #과세표준 #근로소득공제 #이월결손금 #감가상각 #설비투자 #원천징수 #AI인프라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