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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타 📝 블로그 bambooinvesting 2026.08.06 05:00

월급명세서와 기업장부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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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요약

어제 카드뉴스 한 장을 봤다. 월급이 세상에서 가장 높은 세율을 적용받는 소득이라는 문장에서 잠시 멈췄다. (때마침 출근길이었는데 말이다) 인간지능 | Human Intelligence님의 게시물 알렉스 홀모지입니다. Acquisition.com의 설립자이자 《100M Offer》의 저자입니다. 20대 시절, 통장 잔고가 바닥나 길거리 차 안에서 잠을 청하던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비즈니스의 판을 뒤집으며 연간 1,000억 원 매출을 만드는 연쇄 창업가로 일어섰습니... www.youtube.com ​ 한참 머릿속에 남았는데, 퇴근하고, 늦은 밤에 다시 보니 '진단이 정확하지는 않았다'. 한국에서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에는 같은 세율표가 붙는다. 세율은 같다. ​ 다른 것은 그 세율이 붙기 전에 무엇을 빼주느냐다. 내 월급은 회사 손익계산서에서 인건비 한 줄로 잡힌다. 회사는 그 돈에 세금을 내지 않는다. 매출에서 비용을 빼고 남은 것에만 세금을 낸다. ​ 같은 돈이 통장으로 건너오는 순간 성격이 바뀐다. 회사에서 비용이던 것이 나에게는 소득이 된다. 그리고 나에게는 그 소득에서 다시 참가할 항목이 거의 없다. 상한이 있는 쪽과 없는 쪽 사업자는 매출에서 필요경비를 뺀다. 재료비, 임차료, 인건비를 증빙만 갖추면 쓴 만큼 뺀다. ​ 근로자에게는 필요경비라는 항목 자체가 없다. 대신 근로소득공제가 있다. 총급여 구간에 따라 자동으로 계산해 빼주는 금액인데, 여기에는 상한이 있다. 2,000만원이다. 총급여가 3억 6,250만원을 넘으면 아무리 더 벌어도 공제액은 2,000만원에서 멈춘다. ​ 기업의 지갑에는 그런 상한이 없다. 비용이 매출을 넘어서면 결손금이 되고, 그 결손금은 15년 동안 이월된다. 올해 적자를 낸 회사는 내년에 흑자를 내도 그 적자만큼 뺀 금액에만 세금을 낸다. 중소기업은 소득 전액에서, 그 밖의 법인은 소득의 80%까지 뺄 수 있다. 근로소득에는 결손이라는 개념이 없다. 아무리 많이 써도 마이너스 연봉은 성립하지 않는다. 서버 한 대의 수명은 두 번 계산된다 우리가 요즘 매일 신문에서 조우하는 빅테크의 capex를 떠올려보자.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네 곳이 올해 집행하겠다고 밝힌 설비투자는 합쳐서 7,000억달러를 넘는다. 작년 4,100억달러에서 70% 넘게 늘어난 규모다. ​ 그 돈은 두 개의 장부에서 다르게 처리된다. 주주에게 보여주는 회계장부에서는 자산의 수명을 길게 잡을수록 매년 떼어내는 비용이 줄고 이익이 커진다. ​ 마이크로소프트는 2022년 7월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의 내용연수를 4년에서 6년으로 늘렸다. 그 변경 하나로 2023 회계연도 영업이익이 37억달러 늘었다. 장비는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 ​ 세무장부의 계산은 반대 방향이다. 미국은 지난해 법을 고쳐 내용연수 20년 이하 설비의 즉시 전액 비용처리를 영구화했다.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가 여기에 들어간다. 2025년 1월 19일 이후 취득한 장비는 산 해에 전부 비용으로 털 수 있다. 이익은 여러 해로 나눠 크게 보이게 하고, ============================================================

📷 이미지 (5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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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카드뉴스 한 장을 봤다. 월급이 세상에서 가장 높은 세율을 적용받는 소득이라는 문장에서 잠시 멈췄다. (때마침 출근길이었는데 말이다) 인간지능 | Human Intelligence님의 게시물 알렉스 홀모지입니다. Acquisition.com의 설립자이자 《100M Offer》의 저자입니다. 20대 시절, 통장 잔고가 바닥나 길거리 차 안에서 잠을 청하던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비즈니스의 판을 뒤집으며 연간 1,000억 원 매출을 만드는 연쇄 창업가로 일어섰습니... www.youtube.com ​ 한참 머릿속에 남았는데, 퇴근하고, 늦은 밤에 다시 보니 '진단이 정확하지는 않았다'. 한국에서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에는 같은 세율표가 붙는다. 세율은 같다. ​ 다른 것은 그 세율이 붙기 전에 무엇을 빼주느냐다. 내 월급은 회사 손익계산서에서 인건비 한 줄로 잡힌다. 회사는 그 돈에 세금을 내지 않는다. 매출에서 비용을 빼고 남은 것에만 세금을 낸다. ​ 같은 돈이 통장으로 건너오는 순간 성격이 바뀐다. 회사에서 비용이던 것이 나에게는 소득이 된다. 그리고 나에게는 그 소득에서 다시 참가할 항목이 거의 없다. 상한이 있는 쪽과 없는 쪽 사업자는 매출에서 필요경비를 뺀다. 재료비, 임차료, 인건비를 증빙만 갖추면 쓴 만큼 뺀다. ​ 근로자에게는 필요경비라는 항목 자체가 없다. 대신 근로소득공제가 있다. 총급여 구간에 따라 자동으로 계산해 빼주는 금액인데, 여기에는 상한이 있다. 2,000만원이다. 총급여가 3억 6,250만원을 넘으면 아무리 더 벌어도 공제액은 2,000만원에서 멈춘다. ​ 기업의 지갑에는 그런 상한이 없다. 비용이 매출을 넘어서면 결손금이 되고, 그 결손금은 15년 동안 이월된다. 올해 적자를 낸 회사는 내년에 흑자를 내도 그 적자만큼 뺀 금액에만 세금을 낸다. 중소기업은 소득 전액에서, 그 밖의 법인은 소득의 80%까지 뺄 수 있다. 근로소득에는 결손이라는 개념이 없다. 아무리 많이 써도 마이너스 연봉은 성립하지 않는다. 서버 한 대의 수명은 두 번 계산된다 우리가 요즘 매일 신문에서 조우하는 빅테크의 capex를 떠올려보자.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네 곳이 올해 집행하겠다고 밝힌 설비투자는 합쳐서 7,000억달러를 넘는다. 작년 4,100억달러에서 70% 넘게 늘어난 규모다. ​ 그 돈은 두 개의 장부에서 다르게 처리된다. 주주에게 보여주는 회계장부에서는 자산의 수명을 길게 잡을수록 매년 떼어내는 비용이 줄고 이익이 커진다. ​ 마이크로소프트는 2022년 7월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의 내용연수를 4년에서 6년으로 늘렸다. 그 변경 하나로 2023 회계연도 영업이익이 37억달러 늘었다. 장비는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 ​ 세무장부의 계산은 반대 방향이다. 미국은 지난해 법을 고쳐 내용연수 20년 이하 설비의 즉시 전액 비용처리를 영구화했다.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가 여기에 들어간다. 2025년 1월 19일 이후 취득한 장비는 산 해에 전부 비용으로 털 수 있다. 이익은 여러 해로 나눠 크게 보이게 하고, 세금은 한 해에 몰아서 줄인다. 둘 다 합법이다. 제도가 그렇게 설계돼 있다. ​ 일반 개인에게 이런 선택지는 없다. 올해 대학원 등록금을 내고 건강검진을 받고 책을 사도, 세법은 그것을 미래를 만드는 지출로 보지 않는다. 세법이 인정하는 나의 비용은 정책이 미리 골라놓은 소비 몇 가지뿐이다. ​ 나에 대한 투자는 세금 다음에 온다 기업은 먼저 쓰고 남은 것에 세금을 낸다. 서버를 사고 사람을 뽑고 공장을 돌린 다음에 남은 금액이 과세표준이 된다. ​ 개인은 순서가 반대다. 세금이 먼저 나가고, 그러고 남은 돈으로 나에게 투자할지를 정한다. 회사가 미래에 쓰는 돈은 세전이고, 내가 미래에 쓰는 돈은 세후다. ​ 어쩌면, 월급명세서에 비용 칸이 없다는 것보다, 자산 칸이 없다는 쪽이 더 오래 남는 문제 가 아닐까. 그리고 이 것을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의 차이는..? (그래서 아직 내가 출근을..) #근로소득세 #법인세 #과세표준 #근로소득공제 #이월결손금 #감가상각 #설비투자 #원천징수 #AI인프라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