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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별주 📝 블로그 naver 2026.06.29 23:43

40년 만에 처음으로 두 손 두 발 다 든 애플, 싸다고 줍줍해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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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요약

🔥 핵심 한줄 AI 데이터센터가 메모리를 싹쓸이하자 애플도 가격인상에 나섰고, 그 돈은 메모리 생산업체로 흐른다. 🧠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 – 구글·MS 등 AI 클라우드가 서버 한 대에 수십 대 노트북용 메모리 뺏어가면서 DRAM·NAND 공급 부족이 심화 – 부족분을 메우려 PC·아이패드 가격까지 최대 300달러 올린 게 애플 ⚙️ 그래서 뭐가 필요해지나 – 메모리 반도체 추가 생산능력(신규 팹 증설) – 장비·원자재(극자외선(EUV) 리소그래피, 웨이퍼) (명확할 때만) 💰 누가 돈 버나 – 메모리 제조 3사: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 메모리 모듈·패키징 업체 – 장비업체: ASML·로버트보슈 등 📈 돈 흐름 AI 클라우드 → 메모리 생산업체 → PC·태블릿 제조사(애플 등) → 소비자 ⏳ 지속성 중기 (2~3년) – 신규 팹 완공까지 일정 걸리고 AI 수요도 계속 커짐 💡 투자 인사이트 – 메모리 공급 부족 국면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관련 반도체株 비중 확대 – 애플 주가는 마진 우려 완전히 반영 전, 목표가 하향 조정 후 저가 매수 타이밍 검토 ============================================================

📷 이미지 (8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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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안녕하세요, 카레라입니다. 사진 출처: 더 가디언 어떻게 매일 콘텐츠를 쓸 거리가 새로 생기네요. 지난 주 애플(AAPL)이 폭탄선언을 했습니다. ​ 6월 25일 목요일 일부 맥북과 아이패드 가격을 최대 300달러까지 올린다고 발표, 총 14개 제품의 가격이 올랐고 인상 폭은 홈팟 미니의 30달러부터 맥 스튜디오의 최대 1,300달러까지 다양했습니다. ​ 평균 인상액은 246.67달러라고 하네요. ​ 원인은? 당연히 메모리 칩 부족입니다. AI 데이터센터 구축 붐으로 RAM과 SSD 저장용 칩 수요가 폭증하면서 가격이 치솟았거든요. 사진 출처: 야후파이낸스 애플은 성명에서 "이렇게 빠르게 이만큼 부품 가격이 오른 적은 없었다" 며 100년에 한 번 오는 홍수라는 비유까지 꺼냈습니다. 사진 출처: OPB 팀 쿡: 40년 넘게 일하면서 이런 건 처음 봄... 사진 출처: 구글 애플이 가격 인상을 발표하던 날 주가는 6% 넘게 빠졌습니다. ​ 뉴스와 별개로 주가만 보면 최고점 대비 -10% 정도로, 또 사고 싶어지는 주가입니다. 그런데 저는 조금 더 기다리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공유드려 보겠습니다. ​ 애플이야 당연히 좋은 회사이고, 그 동안 콘텐츠에서 수없이 말씀드렸지만 언제나 모든 투자는 타이밍의 문제이니까요. ​ 일단 몇 가지 기본적인 지식을 알고 갑시다. 폰이랑 노트북 메모리가 AI 서버랑 무슨 상관이길래 값이 폭등할까? 사진 출처: wcctech 사실 AI 데이터센터와 노트북은 똑같은 부품을 두고 싸웁니다. ​ 바로 메모리 반도체죠. 메모리는 크게 두 종류입니다. ​ D램(DRAM): 컴퓨터가 지금 당장 작업하는 내용을 잠깐 올려두는 작업 책상 낸드(NAND): 사진이나 앱을 영구적으로 담아두는 창고 노트북용 D램과 낸드, 스마트폰용 저장 칩, 그리고 AI 서버에 들어가는 메모리가 결국 다 같은 공장에서 같은 종류의 반도체로 만들어집니다. 사진 출처: 시킹알파 어차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전 세계 D램의 약 95%를 만듭니다. 이 세 회사가 1년에 찍어낼 수 있는 메모리의 총량은 단기적으로는 거의 정해져 있습니다. ​ 그런데 AI가 등장했죠. 챗GPT 같은 거대한 AI를 돌리려면 서버 한 대에 일반 노트북 수십 대 분량의 메모리가 들어갑니다. ​ 그런 서버를 구글(GOOGL), 마이크로소프트(MSFT) 같은 회사들이 데이터센터마다 수만 대씩 깔고 있습니다. D램이 안 부족할 수가 없겠죠. 사진 출처: 트위터 이건 D램 가격 상승세입니다(...). ​ 엉뚱하게 일반 컴퓨터 시장과 노트북 시장이 유탄을 맞았습니다. ​ AI 회사들이 장기 계약으로 생산량을 통째로 뺏어가니 노트북이나 폰을 만드는 회사들은 남은 물량을 두고 비싸게 경쟁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애플이 여기 해당합니다. ​ 더 중요한 건 이 메모리가 노트북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입니다. ​ 한 분기 전만 해도 메모리와 저장장치가 노트북 부품 원가의 15~18% 정도였음 지금은 약 35%까지 뛰었음. 부품 하나 값이 두 배가 됐고 그게 원가의 1/3을 차지하면? 완제품 가격을 그대로 위로 밀어버릴 수밖에 없음 ​ 요게 이번 사건의 배경입니다. ​ 그런데, 애플이 가격 인상을 했다는 게 그렇게 큰 일인가요? 네, 정말~ 큰 일입니다. 사실 애플만 가격을 올린 건 아닙니다. 같은 시기에 마이크로소프트도 엑스박스 가격을 올렸고 그전에 이미 델, 레노버, HP 같은 PC 제조사들이 줄줄이 값을 올렸습니다. ​ 오히려 애플은 제일 마지막에 비용을 소비자에게 떠넘긴 축에 속합니다. 하지만 애플은 원래 부품값이 오르내려도 그걸 소비자 가격에 잘 반영하지 않는 대인배 회사였습니다. ???: 그냥 원래 가격이 비싼 게 아닐까? 사진 출처: 나무위키 ???: 조용히 하세요! ​ 이건 애플이 인심이 후해서가 아니라 그렇게 하는 게 자기들한테 이득인 구조라서 그래요. 이유가 몇 가지 있습니다. ​ 가장 먼저, 애플은 마진이 워낙 두껍습니다. ​ 그래서 부품 하나 값이 좀 올라도 그 두꺼운 이익 안에서 흡수할 쿠션이 있습니다. ​ 마진이 빠듯한 저가 PC 회사는 부품값이 조금만 올라도 바로 가격에 반영할 수밖에 없지만 애플은 한동안 가만히 있을 체력이 있는 거죠. ​ 또 애플은 (AI 데이터센터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부품을 어마어마한 양으로 사던 세계 1위급 기업이었습니다. 협상력이 세고 보통 1~2년 단위로 단가를 미리 묶어둡니다. ​ 그래서 시장에서 부품값이 출렁여도 애플이 실제로 내는 값은 천천히 움직입니다. 사진 출처: 인스타그램 마지막으로 애플은 가격표를 한번 정하면 그 세대 내내 안 바꾸는 걸 원칙으로 삼아왔습니다. 가격이 자꾸 출렁이면 소비자는 기업하고 눈치싸움을 하게 되거든요. 항상 가격이 같으면 그런 고민 없이 사게 되고 이 예측 가능성 자체가 브랜드의 자산이 됩니다. 그런 애플이 두손 두발 다 들었다는 건 그만큼 메모리 값이 폭등했다는 뜻이죠. ​ 심지어 (카더라지만) 애플이 미국 정부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중국 메모리 회사에서까지 칩을 사려고 로비 중이라는 보도가 나올 정도입니다. ​ 세계에서 가장 협상력이 센 애플이 금지된 공급선까지 두드린다는 건 메모리 앞에서는 애플조차 "을" 이 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가만, 근데 아이폰은 안 올렸잖아? 왜 안 올린 거지? 네, 맞습니다. 애플은 이번에 맥과 아이패드는 올렸지만 아이폰, 애플워치, 에어팟은 건드리지 않았습니다. 특히 아이폰을 그대로 둔 게 중요합니다. 왜냐면 아이폰이 사실상 애플의 심장이거든요. 사진 출처: CNBC 한 분기에 아이폰 하나가 569억 9천만 달러를 벌어서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함 반면 이번에 가격을 올린 맥과 아이패드를 다 합쳐도 전체 매출의 14% 정도밖에 안 됨 ​ 그러니까 애플은 사업의 작은 부분에만 부담을 지우고 진짜 돈줄인 절반 이상은 일단 보호한 셈입니다. ​ 그런데 메모리 부담이 아이폰이라고 비껴가는 게 아닙니다. 똑같이 적용됩니다. 아이폰 원가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금은 10~15% 정도지만 2027년에는 45% 이상까지 오를 수 있다고 합니다. ​ 애플이 아이폰 가격 인상을 피한 게 아니라 미룬 것으로 봐야 하고, 가을에 나올 새 아이폰까지 일단 시간을 번 거죠. 사진 출처: 구글 ???: 야 그럼 애플이 매출 14%에 불과한 맥에 비용을 떠넘겼다면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아이폰엔들 안 떠넘기고 배기겠어? 선택지 하나는 아이폰 가격을 올려서 수요가 줄어드는 위험을 감수하는 것, 다른 하나는 가격을 묶어두고 그 비용을 마진에서 깎아 먹는 것. 어느 쪽이든 회사에 부담입니다. 실제로 애플은 다가오는 분기의 매출총이익률(매출에서 원가를 뺀 이익의 비율) 전망치를, 사상 최고치였던 49.3%에서 47.5~48.5%로 낮춰 잡았습니다. ​ 이번 달 명세서(맥과 아이패드 인상)는 푼돈이라 놀랄 게 없음 그런데 그 명세서 구석에 "다음 달 큰 금액 결제 예정" 이라고 적혀 있는 걸 본 것(...) 사진 출처: phone arena 차라리 아이폰 가격을 지금 올렸으면 모르겠는데 안 올렸다는 게 올해 가을 아이폰 18 Pro 출시를 앞두고 보이는 너무 뻔한 수라서 시장참여자들한테서 점수를 더 깎아먹은 겁니다. ​ 이렇게 한 대 더 맞을 구석이 있는 애플이어서 지금 손대기는 좀 부담스러운 점, 참고하시고요. 사진 출처: 구글 그럼 어떻게 접근하는 것이 좋을까, 애플 주가를 심리적 관점에서 다시 봅시다. 애플은 2025년 11월 말에 새로운 고점을 찍었습니다(대략 280달러). 이 시점이 중요합니다. ​ 이 고점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요? 2025년 한 해 애플은 험난했습니다. ​ 연초부터 미중 무역 갈등으로 관세 폭탄을 맞았고 AI 경쟁에서 뒤처진다는 회의론까지 겹쳐서 4월부터 10월까지 주가가 계속 털림 그런데 2025년 9월에 나온 아이폰 17이 예상을 훨씬 뛰어넘게 팔리면서 분위기가 한 방에 뒤집힘 ​ 특히 가장 큰 걱정거리였던 중국 시장이 살아났습니다. 10~11월 중국 내 아이폰 점유율이 20%까지 회복됐고 1년 내내 짓눌렸던 주가를 신고가로 밀어 올린 연료가 바로 이 중국 부활이었습니다. 사진 출처: 구글 당시 사람들이 애플을 산 심리는 한마디로 안도와 반전이었습니다. 아이폰 17이 16이랑 별 차이 없으면 어쩌나, 중국에서 망하면 어쩌나 하고 1년 내내 떨던 공포가 싹 치워진 겁니다. 그래서 이 고점은 두 가지 특정한 믿음 위에 세워진 가격입니다. ​ 1번. 중국이 살아났다 2번. 아이폰 잘 팔리니까 돈도 잘 벌겠지? 사진 출처: marbridgeconsulting 그런데 지금 1번 요소인 중국이 다시 식고 있습니다. 최근 자료에 따르면 중국 내 외산폰(아이폰 포함) 출하량이 1년 전보다 약 19% 줄었고 현지 브랜드 점유율이 86.7%까지 올라갔다고 합니다. 사진 출처: macrumors.com 화웨이가 범인입니다. 화웨이가 2020년 4분기 이후 최고인 20% 점유율로 시장을 이끌었는데 중국 국내 공급사 관계 덕분에 글로벌 메모리 대란의 타격을 덜 받았습니다. ​ 같은 위기에서 외산은 휘청이는데 토종은 버티니 자연히 토종 점유율이 올라갑니다. 아무튼 이래서 11월의 경이로운 반전이 지금은 다시 꺾이는 신호로 바뀐 겁니다. ​ 2번 요소는 더 간단합니다. ​ 2025년 11월 고점이 찍힐 때도 메모리야 물론 비쌌지만 사람들은 다 애플이 버틸 만한 줄 알았죠. ​ 그 고점을 넘는 가격은 "아이폰 잘 팔린다, 그러니 마진도 깨끗하다" 는 순진한 낙관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애플도 별 말이 없었구요. ​ 마진을 위협할 메모리 폭탄이 다가오는 줄 누구도 몰랐던, 말하자면 무지의 가격이었던 겁니다. 사진 출처: 구글 지금은 애플이 가격 인상 발표 후 살짝 반등을 해서 빨간 선 위로 올라왔는데 이 빨간 선은 1번, 2번이라는 두 가지 이야기가 정점에 달했던 자리입니다. 그 이야기는 중국 반등과 깨끗한 마진을 전제로 했는데 지금 그 두 전제가 다 무너지거나 의심받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빨간 선 위의 가격은 아직 이 두 악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거나 시장참여자들이 긴가민가하는 가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애플을 줍줍하더라도 조금 더 기다렸다가 빨간 선 아래에서 줍는 게 더 효율적인 선택지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