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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타 📝 블로그 naver 2026.06.03 22:00

현금부자 구글이 갑자기 800억 달러 유상증자? 이거 악재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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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요약

🔥 핵심 한줄 구글이 AI 데이터센터 증설을 위해 800억 달러 주식 찍어 조달 → 메모리·서버·전력 인프라 업체 수혜 🧠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 구글은 2026년 AI 수요를 받칠 설비 마련에 1,850억 달러 CAPEX가 필요한데, 현금+영업흐름만으론 부족해 신규주 발행으로 자금을 보충 ⚙️ 그래서 뭐가 필요해지나 ·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 · 메모리 반도체 물량 · AI 서버·GPU 칩 · 전력·냉각·네트워크 인프라 💰 누가 돈 버나 · 메모리 반도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Micron · 서버·GPU 제조: Dell, HPE, Nvidia · EPC·전력설비: ABB, Siemens, Fluor 📈 돈 흐름 투자자 → 구글(주식 발행) → 데이터센터 설비 주문 → 반도체·서버사 → EPC·전력업체 ⏳ 지속성 장기 – AI 컴퓨팅 수요가 매년 증가해 수년간 설비투자가 이어질 전망 💡 투자 인사이트 1) 메모리 반도체 공급 확대와 가격 추이를 관찰해 핵심 수혜주 발굴 2) AI 서버·GPU 칩 제조사 주가 모멘텀 체크 3) 데이터센터 EPC·전력 인프라 건설사 비중 확대 4) 구글 클라우드 계약 잔고 활용해 슈퍼사이클 장기 투자 기회 포착 ============================================================

📷 이미지 (8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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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안녕하세요, 카레라입니다. 사진 출처: 구글 어제 구글 주가가 4%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800억 달러 유상증자 발표(!!!) 때문입니다. ​ 현금이 넘쳐나는 빅테크가 유상증자를 발표한 것은 정말 오랜만의 일이어서 투자자들에겐 깜짝 놀랄 만한 소식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 유상증자, 그 속을 들여다보면 우리가 아는 "돈 없어서 하는 유상증자" 하고는 조금 결이 다른데요, 이번 콘텐츠에서 그 어떤 뉴스나 기사보다 더 자세하게 분석해드리겠습니다! 항상 무슨 일이 일어나면 껍데기는 참고만 하고 본질을 봐야 하는 것! ​ 그게 미국주식 투자의 기초라고 5년째 알려드리고 있습니다. ​ 자, 일단 회사가 새 주식을 발행해 투자자에게 팔고 자금을 확보하는 것을 유상증자라고 합니다. 유상증자의 문제는? 당연히 기존 구글 주식을 들고 있던 주주들만 손해를 본다는 겁니다. ​ 이번 구글 유상증자의 경우 조달 방식은 세 갈래입니다. 사진 출처: cnbc 300억 달러는 증권사가 통째로 사들인 뒤 시장에 되파는 공모(일반적인 유상증자) 400억 달러는 회사가 필요할 때마다 시장에 조금씩 흘려파는 방식으로 2026년 3Q부터 개시 마지막 100억 달러는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따로 사가는 몫 ​ 이렇게 총 800억 달러입니다. 구글은 빅테크의 일원이고 돈이 넘치는 회사로 유명하잖아. 그런 회사가 주식까지 새로 찍어 돈을 구한다니 그렇게 돈이 없나? 사진 출처: 구글 포인트가 좀 다릅니다. ​ ???: 와 구글이 유상증자까지 해야 할 정도로 돈이 없어? (X) ​ ???: 와 구글이 유상증자까지 해야 할 정도로 AI 경쟁이 돈이 많이 필요하구나 (O) ​ 이 모든 걸 이해하려면 몇 가지 사전지식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버크셔 해서웨이가 마지막 100억 달러를 떠맡았다는 것이 매우 중요한 부분인데 아래에 더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 먼저 구글이 가진 현금부터 봅시다. 2026년 3월 말 기준으로 당장 쓸 수 있는 현금이 380억 달러, 언제든 팔아 현금화할 수 있는 채권 같은 자산이 888억 달러로 합치면 약 1268억 달러입니다. 사진 출처: 야후파이낸스 많아 보이지만 구글이 2026년에 데이터센터와 AI 설비에 쓸 돈은 1800~1900억 달러입니다. 회사가 미래 자산에 쓰는 이 돈을 자본적 지출(CAPEX)라고 하는데 한 해 투자 예산이 보유 현금 전부보다 큽니다. 가진 돈을 다 털어넣어도 1년 안에 바닥이 납니다(...). ???: 매년 버는 돈으로 메우면 되지 않나? ​ ㄴㄴ 그것도 아닙니다. 구글의 영업현금흐름 최근 1년치는 1740억 달러입니다. 이것도 CAPEX 1850억 달러보다 작습니다. 장사로 번 돈을 다 부어도 부족합니다. ​ 구글이 AI에 돈을 쏟아붓는데, 어디에 붓는지는 우리 모두 잘 알고 있습니다. 수요는 폭발하는데 그 수요를 받아낼 컴퓨터가 모자라서 컴퓨터를 사려고 이 많은 돈이 필요한 겁니다. ​ AI 서비스는 거대한 계산을 처리할 컴퓨터 자원이 필요함 이 계산 능력을 컴퓨팅이라고 함 지금 전 세계가 AI를 쓰겠다고 몰려드는데 구글은 받아줄 컴퓨터를 충분히 못 지었음 사진 출처: 구글 사진 출처: CNBC 순다 피차이 구글 CEO는 회사가 클라우드 매출을 그냥 바닥에 줄줄 흘리고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고객이 돈을 내겠다는데 받을 설비가 없어서 못 받는다는 말입니다. ​ 구글 클라우드가 계약은 맺었지만 설비가 없어 못 채워준 주문이 4600억 달러를 넘습니다. ​ 다른 회사들: 저희 AI 돌리고 싶은데 구글 클라우드 쓸게요 ​ 구글 클라우드: ㅈㅅ... 우리 남는 컴퓨터 용량이 없음... 다음에 오셈 ​ 쓰겠다는 기업들은 차고 넘치니 설비만 깔리면 곧장 매출이 되는 대기 물량입니다. 5월에는 앤트로픽이 구글 클라우드에 5년간 2000억 달러어치 컴퓨팅을 통째로 예약하기도 했습니다. ​ 사실 다른 회사들도 다 비슷비슷한 사정입니다. ​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등 거대 클라우드 회사들 즉 하이퍼스케일러로 불리는 곳들이 다 똑같은 처지거든요. 특히 메모리 반도체 값이 급등한 게 제일 문제입니다. ​ 올해 데이터센터 지출의 30%가 메모리에 들어갈 전망인데 이 수치는 2023년의 4배입니다. 사진 출처: counterpoint AI 데이터센터 경쟁을 해야 하는데 서로가 노빠꾸로 지구상에 생산되는 모든 메모리를 긁어다가 가져가서 데이터센터를 지으려고 하니 메모리 값이 오르고, 그 메모리 값 때문에 경쟁에 더 많은 돈이 드는 겁니다. 대충 상황은 알았습니다. 그런데 구글은 왜 하필 유상증자를 선택했을까요? ​ 원래 구글은 외부에서 돈을 거의 안 구했습니다. 장사로 번 현금으로 다 충당하고 남는 돈으로는 자기 주식을 사들여 없앴습니다. 자사주 매입 말입니다. 사진 출처: stockanalysis 주식을 찍기는커녕 사서 없애던 회사라서 유상증자랑은 거리가 매우 멀었죠. ​ AI 시대에 접어들어서 정말 돈을 빌려야만 할 때도 회사채를 가끔 조건 좋을 때만 썼습니다. 2020년에 100억 달러어치 회사채를 사상 최저 이자로 발행한 뒤 잠잠하다가 2025년에야 다시 채권 시장에 등장했습니다. 사진 출처: 로이터 그러다 2026년 2월 회사채 시장에서 돈을 폭발적으로 빌립니다. ​ 하루 만에 미국에서 200억 달러, 영국과 스위스에서 추가로 발행해 약 320억 달러를 모집 이때 100년 만기 채권까지 냈음. 2126년에나 만기가 오는 채권임 ​ 이렇게 선호하던 채권을 도합 1000억 달러 가까이 한도까지 끌어 쓰고 나니 남은 카드는 주식뿐이어서 결국 유상증자를 결단한 겁니다. ​ 다만 유상증자 자체의 지분 희석 이슈는 큰 문제는 아닙니다. ​ 구글 전체 주식은 약 121억 주이고 발표 직전 주가가 약 372달러 단순 계산으로 회사 전체 값어치는 약 4조 5000억 달러 여기에 800억 달러를 새로 찍어도 비율로는 약 1.8% 게다가 800억 달러를 성격별로 쪼개면 당장의 희석은 더 작습니다. 곧바로 새 주식이 되는 몫은 공모 보통주 150억 달러와 버크셔 몫 100억 달러를 합한 250억 달러 정도로 회사 값어치의 약 0.55%입니다. 다음 150억 달러는 의무전환우선주입니다. 우선주는 배당을 먼저 받는 대신 표결권이 약한 주식이고 의무전환은 정해진 시점에 무조건 보통주로 바뀐다는 뜻입니다. 이건 약 3년 뒤에야 보통주가 됩니다. ​ 희석은 3년 후에나 된다는 거죠. 게다가 주가가 많이 오르면 바뀌는 주식 수가 줄도록 설계돼 회사가 잘나갈수록 희석 부담이 덜합니다. 사진 출처: clearygottlieb.com 그리고 마지막 400억 달러는 어디다 쓸까요? 이건 대부분 직원 세금을 처리하는 데 씁니다. ​ 구글은 직원에게 보상 일부를 주식으로 주는데 직원이 그 주식을 받을 때 세금이 붙습니다. 회사가 현금으로 세금을 대신 내주고 그만큼 주식을 시장에 새로 팔아 현금을 채우는 방식입니다. ​ 원래도 직원 주식 보상 때문에 매년 일어나던 희석을 형식만 바꾼 것에 가깝습니다. 그러니까 800억 달러 유상증자인데 당장 내 구글 주식을 때리는 진짜 새 희석은 회사 값어치의 1%도 안 된다는 건가? 맞습니다. 나머지는 3년 뒤로 미뤄지거나 원래도 존재하던 희석입니다. 그래서 사실 정당한 주가 하락은 -1% 정도라고 봐야겠죠. 사진 출처: 언스토퍼블 단, "구글이 유상증자까지 해야 할 정도로 지금 멈출 수 없는 폭주기관차 위에 올라타 있구나!" 라는 우려가 시장에 좀 있다 봐야 하고, 이 우려를 감안하면 -4% 정도의 주가 하락이 설명이 됩니다. ​ 개인적으로 저는 구글이 이 폭주기관차에서 무난히 살아남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기는 합니다. 자세한 건 그 동안의 수많은 구글 관련 콘텐츠를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사진 출처: cnbc 그러면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는 왜 여기에 100억 달러를 넣었을까요? ​ 이번 사건에서 가장 흥미로운 대목입니다. ​ 버크셔 해서웨이는 이번에 구글의 클래스 A 주식 50억 달러어치를 주당 351.81달러에, 클래스 C 주식 50억 달러어치를 주당 348.20달러에 사는 조건 사진 출처: 중앙일보 버핏은 사업을 두 종류로 나눕니다. 하나는 돈을 별로 안 부어도 현금을 콸콸 뿜는 사업이고 다른 하나는 현 위치를 지키려고 계속 막대한 돈을 다시 부어야 하는 사업입니다. 버핏은 앞에 것을 사랑하고 뒤에 것을 극도로 피합니다. 이 뒤에 것이 AI 인프라(...)입니다. ​ 아주 오래 전, 버크셔 해서웨이의 출발은 사실 섬유공장이었습니다. 버핏의 회고에 따르면 설비에 돈을 부어도 경쟁 탓에 그 이익이 가격 인하로 다 새어나가 아무리 투자해도 수익이 안 났다고 합니다. ​ 버핏은 이걸 자본 함정으로 사정없이 깠는데, 항공사도 두고두고 조롱했습니다. 비행기라는 막대한 설비를 깔아야 하는데 산업 전체 수익률은 형편없기 때문입니다. 사진 출처: see's candy 반대로 버핏이 사랑한 사업은 대표적으로 "꽁으로 먹는 산업" 이 있습니다. ​ 공장 몇 개와 브랜드 밸류만으로 돈을 복사하는 사탕회사 씨즈캔디, 설탕물 만드는 코카콜라, 제조는 아예 전부 외주로 돌리고 개발만 하는 애플... 버핏의 이상형은 적게 넣고 많이 뽑는 사업입니다. ​ 지금 구글은 연 1800~1900억 달러를 AI 설비에 쏟아붓는 극단적 CAPEX 국면에 막 들어섰습니다. 데이터센터와 칩과 전력은 버핏이 평생 피해온 바로 그 무거운 투자입니다. ​ 원칙대로라면 버크셔가 가장 멀리할 프로필입니다. 그런데 버크셔가 투자했다는 것은? ​ 두 가지 해석이 가능합니다. ​ 하나는 구글의 경쟁력이 워낙 강해 이 무거운 투자조차 높은 수익으로 회수할 거라고 봤다는 것 다른 하나는 버핏의 후계자 그렉 아벨 체제로 넘어오며 과거보다 기술과 자본집약 사업에 더 적극적으로 베팅하기 시작했다는 것 어느 쪽이든 핵심은 같습니다. CAPEX를 가장 싫어하는 투자회사가 CAPEX 폭증 기업에 돈을 넣었다는 건 이 회사의 투자는 회수될 만하다는 강력한 신호라고 봐야겠죠. 마지막으로 정리해 보면 이번 유상증자가 흔한 유상증자와 결정적으로 다른 지점이 셋 있습니다. 사진 출처: 구글 가장 먼저, 이 돈은 "팔릴지 안 팔릴지 모르는 물건" 을 만드는 데 쓰는 게 아닙니다. ​ 4600억 달러 수주잔고 기억하시죠? 이미 고객이 계약서에 사인까지 한 주문입니다. 지금 구글 클라우드 연 매출이 약 800억 달러 수준이니 약 6년치 매출이 미리 잡혀 있는 셈입니다. ​ 즉 "지으면 누가 오겠지" 하는 투기적 투자가 아니라 "이미 받아놓은 주문을 못 쳐내서" 설비를 까는 겁니다. 수요가 끌어당기는 투자와 공급이 먼저 밀어붙이는 투자는 위험의 결이 완전히 다릅니다. ​ 전자는 회수 경로가 이미 보이거든요. 사진 출처: 구글 그리고 이건 비싼 주식으로 싼 자산을 사는 영리한 자금 조달입니다. ​ 구글 주가는 역사적 고점 부근입니다. ​ 기업가치가 높게 매겨졌을 때 주식을 찍어 파는 건 비싸게 평가받는 화폐로 결제하는 것과 같습니다. 1% 정도의 희석을 내주고 전 세계가 못 구해 안달인 컴퓨팅을 선점하는 거래라면 길게 보면 오히려 남는 장사일 수 있죠. ​ 게다가 주식은 갚을 필요도 이자 낼 필요도 없는 영구 자본입니다. ​ 100년간 이자를 무는 채권과 달리 재무 부담을 안 늘리면서 현금을 확보하는 보수적 선택이기도 합니다. 빚을 한도까지 쓴 마당에 또 빚을 냈다면 그게 더 위험한 신호였을 겁니다. ​ 마지막으로 주주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정교하게 설계된 부분도 있는데, 아까 말씀드린 의무전환우선주에는 capped call이라는 헤지 장치까지 붙였습니다. 나중에 주식으로 바뀔 때 생기는 희석을 회사가 미리 사둔 옵션으로 상쇄하는 구조입니다. ​ 돈은 구하되 기존 주주는 최대한 안 다치게 하려는 의도를 거래 구조 자체에 집어넣은 거죠. ​ 다만 빅테크의 체질이 바뀌고 있다는 신호도 분명히 인지하고는 있어야 합니다. ​ 구글 같은 회사는 그동안 소프트웨어나 개발하면서 돈을 콸콸 뿜고 남는 돈을 주주에게 돌려주던 현금 부자였습니다. 그런 현금 부자 기업이 이제는 수십 년짜리 설비에 끝없이 자본을 부어야 하는 인프라 사업자로 변하고 있는 겁니다. ​ 전기회사나 통신회사처럼 무거운 자본이 필요한 사업에 가까워진 거죠. 이 부분은 인지하고 앞으로 빅테크 투자를 하셔야겠습니다.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