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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타 📝 블로그 KK 2026.07.21 16:37

지불 주체의 부재 — AI 트레이드의 가장 큰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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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요약

🔥 핵심 한줄 AI 연산 비용 급증을 진짜 지불할 주체가 없어 디지털 인프라 투자 리스크가 쌓이고 있다. 🧠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 • 모델 추론 단가가 95% 떨어져도 토큰 소비량이 100배 늘며 기업‐소비자 지불액은 계속 상승 • 최종 사용자가 비용을 안 떠안고, VC·빅테크·사모펀드가 메워주면서 부채만 눈덩이처럼 커지는 중 ⚙️ 그래서 뭐가 필요해지나 • 대량 GPU·데이터센터 설비 • 초고압 전력망 연계 • 사모신용·프로젝트파이낸싱 인프라 💰 누가 돈 버나 • GPU 제조사(NVIDIA 등) • 클라우드 사업자(AWS, MS Azure, Google Cloud) • 데이터센터 리츠(Equinix, Digital Realty) • 사모신용 운용사(Ares, Blackstone Credit) 📈 돈 흐름 VC·빅테크 → 프론티어 AI 랩 → GPU·데이터센터 구축 → 하이퍼스케일러 RPO 확보 → 공모채·사모대출 → 사모신용펀드 ⏳ 지속성 중기(1~3년) : 현재까지 공급망·채권시장 모두 떠받쳐왔지만, 지불 주체 부재가 결국 여신 경색으로 이어질 가능성 💡 투자 인사이트 1) 공모채 스프레드 확대 중인 하이퍼스케일러 단기 숏 플레이 2) GPU 수요 지속 수혜 기대되는 NVIDIA·데이터센터 리츠 롱 3) 사모신용·인프라펀드(Ares, Blackstone 등) 자금 유입 동향 체크 ============================================================

📷 이미지 (1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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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최근 모멘텀 팩터(주도주)의 역대급 청산(unwinding) 이후, 투자 심리는 빠르게 얼어붙었다. 지난 글에서 언급했듯 내러티브는 가격을 따라온다 — 가격이 무너지자 'AI는 버블이었다'는 서사가 뒤따라 붙었고, 그 서사가 다시 심리를 압도하는 되먹임이 진행 중이다. 출처: 모건스탠리 일본, 한국, 대만 모멘텀 팩터 피크 투 트러프 드로우다운 추이 심리의 극단화는 양쪽에서 동시에 관측된다. AI 숏 포지션을 공개한 '빅숏'의 마이클 버리는 시장의 오만(hubris)을 겨냥한 글을 연달아 올렸고, '인버스 크레이머' 밈의 주인공이자 대표적 AI 강세론자인 짐 크레이머마저 방송에서 동요하는 모습을 보였다. 출처: X AI 병목현상 투자처중 하나인 메모리 반도체군과 관련하여 시장에서는 ① D램 가격 상승률의 피크아웃 , ② 내년 이익 성장률의 완만한 변화 , ③ 신규 공급 물량의 반영 을 지적하며, 이미 약화된 수급 환경과 과도하게 레버리지된 쏠림 포지션의 청산을 본격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 시장이 '펀더멘탈'이라는 이름으로 논쟁하는 것들 — D램 가격, 이익 추정, 공급 물량 — 은 모두 반도체 사이클의 변수들이다. 사이클 정점 논쟁은 익숙한 게임이고 시장은 이 게임을 잘한다. 이 AI 트레이드를 지탱하는 더 근본적인 질문 — 폭증하는 AI 소비의 비용을 결국 누가 지불하는가 — 는 사이클 변수가 아니라 구조 변수이고, 이번 조정에서도 이 질문은 검증되지 않은 채 지나갔다. ​ 이 글은 그 검증의 시도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AI 트레이드의 가장 큰 리스크는 밸류에이션도, 부채 규모도, 전력 병목도 아닌 지불 주체의 부재 라고 생각된다. ​ 이 글은 지인 성상현 부부장님의 글에서 영감받아 작성하였다. https://blog.naver.com/ssh_fedinsight/224352463114 [국제금융센터] 공모채에서 사모금융으로, AI 시대 자본조달의 새로운 질서 [국제금융센터] 공모채에서 사모금융으로, AI 시대 자본조달의 새로운 질서 1. 최근 시장에서는 하이퍼스... blog.naver.com https://blog.naver.com/ssh_fedinsight/224351009793 AI 투자의 진짜 승부처는 모델이 아니라 자본이다 AI 투자의 진짜 승부처는 모델이 아니라 자본이다 1. 최근 AI 산업을 바라볼 때 함께 읽어야 하는 두 ... blog.naver.com 1. 흔한 오해 하나를 먼저 정리하며 "AI는 갈수록 비싸진다"는 서사가 있다. 신모델이 나올수록 구독료가 오르고, 하드웨어와 전기료 부담이 소비자에게 전가되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 단위 기준으로 보면 이 서사는 사실이 아니다. 동일 성능 기준 추론 비용은 2023년 백만 토큰당 30달러 수준에서 2026년 현재 0.5달러 이하로, 2년간 약 95%, 3년간 1,000배 가까이 하락했다. 지금도 12~18개월마다 5~10배씩 떨어지고 있다. 지능(Intelligence)의 단가는 컴퓨팅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싸지고 있다. ​ 오르고 있는 것은 세 가지 다른 요소들이다. 첫째, 프론티어(Frontier) 티어의 가격: 월 200달러 개인 요금제는 2023년에는 상상하기 어려웠지만 이제는 표준이 되었다. 에이전틱(Agentic) 도구가 일반 채팅 대비 토큰을 10~50배 이상 소모하기 때문이다. 둘째, 번들링을 통한 가격 전가: 일부 빅테크는 AI 기능 연동을 명분으로 구독료를 30~45% 인상하는 실험을 이미 진행했고, 강한 소비자 반발에 직면했다. 셋째, 태스크당 토큰 소비량: 토큰 단가가 한 자릿수 배수로 떨어지는 동안 소비량은 100배 이상 늘었다. 단가 하락과 청구서 금액이 반대로 움직이는 구조이다. ​ 따라서 정확한 문제 설정은 "비용이 오른다"가 아니다. 작년의 프론티어 모델이 올해 거의 공짜가 되면서, 프론티어 프리미엄이 제공하는 한계적 감동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소비자 입장에서 200달러 티어와 20달러 티어의 체감 격차는 계속 좁혀지고 있다. 이것은 비용 인상(Cost-push) 스토리가 아니라 지불 용의성(Willingness-to-pay)의 압축 스토리 이다. ​ ​ 2. 소비자는 이미 답을 하고 있다 이 압축 현상은 데이터로 확인되기 시작했다. 챗봇의 일간 활성 사용자(DAU) 성장은 정체 국면에 들어섰고, 서드파티 분석 기준 최근 수개월간 오히려 감소한 달이 더 많았다. 선두 사업자는 작년 말까지 10억 사용자 목표를 세웠지만 도달하지 못했고, 매출 성장에 대한 실망이 시장 변동성의 직접적인 트리거가 된 사례도 이미 나왔다. ​ 여기서 흔한 반론이 제기된다. "소비자 구독은 어차피 전체 그림에서 비중이 작다. CapEx를 정당화하는 것은 엔터프라이즈와 API 소비다." 맞는 지적이다. 소비자 구독 시장 전체가 연 150~200억 달러 수준인 반면, AI 인프라 커밋(약정)은 수천억 달러 단위이다. 소비자가 전부 이탈해도 CapEx 계산법은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 하지만 이 반론은 문제를 해소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곳으로 이동시킬 뿐이다. 소비자가 지불 주체가 아니라면, 과연 누가 지불 주체인가? 엔터프라이즈의 토큰 소비가 폭증하고 있지만, 그 소비의 상당 부분 역시 아직 검증되지 않은 ROI에 대한 '실험 예산'이다. 그리고 프론티어 랩(Lab)들의 손익을 보면, 최대 사업자는 올해 140억 달러 안팎의 순손실이 예상되며 이는 전년의 3배 수준이다.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적자 폭이 커지는 구조에서 그 간극을 메우는 것은 고객이 아니라 자본시장이다. ​ 요약하자면 토큰 소비는 폭증하고 있지만, 그 비용을 자기 돈으로 지불하는 최종 주체가 아직 없다. VC가, 빅테크 벤더가, 그리고 이제는 사모금융이 대신 납부해주고 있는 실정이다. ​ ​ 3. RPO의 신용분석 — "이번엔 다르다"는 논리의 약한 고리 이번 사이클을 닷컴 버블과 구분 짓는 가장 세련된 방어 논리는 RPO(잔여이행의무, 계약잔고)이다. 닷컴 시절 기업들은 막연한 희망을 믿고 먼저 투자했지만, 지금의 하이퍼스케일러는 이미 확보한 장기 계약을 이행하기 위해 데이터센터와 GPU를 구축하고 있다는 논리이다. 즉, 희망을 위한 투자가 아니라 '계약을 수행하기 위한 투자'라는 주장이다. ​ 구조적으로 타당한 관찰이며, 필자 역시 이 차이가 실재한다고 본다. 다만 이 논리에는 명시되지 않은 전제가 하나 있다. RPO는 그 계약의 거래상대방이 지불 능력을 갖추고 있을 때만 비로소 자산이 된다. ​ 하이퍼스케일러 RPO의 상당 부분은 프론티어 랩들의 컴퓨팅 커밋이다. 그런데 그 랩들은 대규모 적자 상태에서 외부 자금 조달로 연명하고 있으며, 그 자금의 주요 출처가 다름 아닌 벤더와 하이퍼스케일러 자신이다. 칩 제조사가 랩에 투자하고, 랩은 그 자금으로 칩을 사고, 데이터센터는 그 칩을 담보로 다시 자금을 조달하는 순환 구조 — 바로 이 메커니즘이 RPO를 만들어낸 본질이다. ​ 즉, "계약을 위한 투자"는 부분적으로 "자기가 파이낸싱해준 계약을 위한 투자"에 불과하다. RPO는 외생적 수요의 증거가 아니라 상당 부분 내생적으로 창출된 수요이다. 그렇다면 닷컴 버블과의 질적 차이는 이들의 주장만큼 크지 않다. 닷컴 버블의 붕괴를 촉발한 것도 결국 텔레콤 장비사들의 벤더 파이낸싱(Vendor Financing)이 만들어낸 가공 수요였다. ​ 같은 맥락에서 "투자와 현금 창출 사이의 시간차(Time Lag)"라는 프레임도 재검토가 필요하다. '시간차'라는 표현은 현금 창출이 결국 도래한다는 것을 전제한다. 시간차 문제라면 지금의 대규모 조달은 '브리지 파이낸싱(Bridge Financing)'이 맞다. 그러나 지불 주체의 부재 문제라면 이는 브리지가 아니라 영구적인 자본 잠식 이다. 둘 중 무엇인지는 사후에만 확정되는데, 현재 시장의 방어 논리는 전자를 기본값으로 두고 있다. ​ ​ 4. 크랙(Crack)의 위치가 이동했다 리스크의 전달 경로에 대해서도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1년 전이었다면 이 스토리의 균열은 벤더 파이낸싱 — 즉 칩 제조사의 대차대조표에서 시작되었을 것이다. 실제로 최대 칩 제조사가 주요 랩에 대한 1,000억 달러 투자 계획을 보류하고, "이번이 마지막 투자일 수 있다"는 발언까지 나온 것은 그 경로가 이미 조여지기 시작했다는 신호이다. ​ 그런데 자금 조달 구조가 이동했다. 5대 하이퍼스케일러의 회사채 발행은 2024년 201억 달러에서 2026년 현재 1,943억 달러로 급증했고, 미국 투자등급(IG) 시장에서 AI 관련 발행 비중은 2025년 6.6%에서 2026년 최대 20%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벤치마크 발행만 봐도 올해 상반기 누적이 이미 작년 연간치를 넘어섰으며, 2024년 전체의 5배를 웃돈다. ​ 여기서 주목할 것은 이동의 규모보다 이동의 이유 이다. 골드만삭스가 보고서 「Harnessing AI for the Real Economy」(2026.6)에서 설명하듯, 기관 채권 포트폴리오의 섹터 캡과 단일 종목 한도는 디지털 인프라가 IG 지수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상황을 상정하고 설계된 적이 없다. 발행자는 발행자대로 단일 종목 흡수 한도에 걸리고, 투자자는 투자자대로 지수 집중도 한도에 걸린다. 양쪽의 제약이 동시에 구속력(Binding)을 가지면서 증분 조달 수요가 사모(Private) 시장으로 밀려나는 것이다. 즉, 사모금융으로의 이동은 '조달 유연성의 확보'가 아니라 공모시장 흡수 능력의 포화가 낳은 결과 이다. ​ 그 결과 사모신용(Private Credit) AUM은 10년간 5,000억 달러에서 2.1조 달러로 성장했고, 인프라 펀드는 작년 사상 최대인 2,210억 달러를 조달했다. 사모신용, 프로젝트 파이낸싱(PF), GPU 담보금융, 데이터센터 SPV와 장기 임차 등 상당한 규모의 리스와 구매 약정이 재무제표 밖(Off-balance sheet)에 존재하게 되었다. 사모대출 잔액은 2030년까지 3배 성장이 전망된다. ​ 이 이동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공모채에 집중되었을 부담이 보험사, 연기금, 사모신용펀드로 분산되면서 시스템의 흡수 능력이 높아졌다는 논리이다. 그러나 반대 시각에서는 이러한 분산이 스프레드 압력을 완화할지는 몰라도, 리스크의 소멸이 아닌 '가시성의 소멸'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 공모 시장에서는 이미 신호가 나오고 있다. 일부 하이퍼스케일러는 동일 신용등급 기업보다 높은 스프레드를 부담하기 시작했다. 가격이 매일 표시되는 시장에서는 위험 보상 요구가 시작되었는데, 가격이 보이지 않는 사모 쪽만 조용하다면 이는 안심의 근거가 아니라 '지연된 가격 발견(Delayed Price Discovery)'일 뿐이다. 텔레콤 버블은 공모시장의 사건이었기에 빠르게 터지고 빠르게 정리되었다. 분산과 불투명성의 조합이 만든 선례는 오히려 2008년 금융위기 쪽에 가깝다. ​ 이 비유가 과하다고 느껴진다면, 이 구조를 주선하는 당사자들의 표현을 빌려보겠다. 미국 연금보험 시장은 2025년 4,640억 달러로 5년 만에 2배가 되었고, 규제 완화로 보험사들은 사모 인프라 크레딧을 직접 보유할 수 있게 되었다. 골드만삭스는 해당 보고서에서 보험 자본의 AI 인프라 진입이 갖는 구조적 영향이 "MBS(주택담보증권)가 주거용 부동산에 미친 영향에 필적할 것"이라고 서술했다 — 그것도 셀링 포인트이자 긍정적 맥락으로 말이다. 2008년의 비유를 먼저 꺼낸 것은 비관론자가 아니라 주선자들 자신이다. ​ 마지막으로, 담보 구조를 들여다보면 본문의 세 번째 절과 네 번째 절이 물리적으로 연결된다. 골드만삭스가 "AI 인프라 자본에서 가장 새로운 진화"로 자평하는 GPU 담보금융은 짧은 만기와 리프레시 조항, 그리고 하이퍼스케일러의 오프테이크(Offtake) 및 클라우드 매출 커밋을 신용 앵커로 사용하는 구조이다. 결국 GPU라는 급속 감가 자산의 담보 가치를 지탱하는 것이 RPO라는 뜻이다. 앞서 보았듯 그 RPO의 상당 부분이 순환 구조가 만든 내생적 수요라면, 담보 프레임워크의 앵커와 그 앵커가 지탱하는 자산이 동일한 리스크에 동시에 노출 되어 있는 셈이다. ​ 여기에 시간축의 문제가 하나 더 겹친다. 주요 데이터센터 시장의 전력망 연계(Grid Interconnection) 대기 시간은 현재 8~12년으로, GPU 하드웨어 기준 2~3세대에 해당하는 기간이다. 담보 자산의 경제적 수명은 3~5년에 불과한데, 그 자산이 온전히 가동되기 위한 전제조건인 전력은 세대가 두세 번 바뀐 후에야 공급된다. 담보는 감가상각되고 현금흐름의 전제는 지연되는, 담보 구조 내부의 듀레이션 미스매치(Duration Mismatch)이다. ​ 전력 병목은 흔히 강세장의 논거로 쓰인다. 공급 제약이 기존 설비의 가치를 지지한다는 논리이며, 일리가 있다. 다만 파이낸싱 관점에서 동일한 병목은 투자와 현금 창출 사이의 시간차를 늘려 '브리지의 길이'를 연장시키고, 브리지가 길어질수록 2027년 저점 구간의 조달 부담은 커진다. 래핑(Wrapping)이 감싸고 있는 내용물은 결국 벗겨봐야 알 수 있다. ​ ​ 5. 2027년의 수렴 시점에 대한 관찰 하나를 덧붙인다. 시장 컨센서스는 하이퍼스케일러의 잉여현금흐름(FCF) 저점을 2027년으로 보고 있다. 즉, 시스템 전체의 외부 자금 조달 필요가 최대가 되는 해이다. ​ 한편, 최대 프론티어 랩은 추가 조달에 실패할 경우 이르면 2027년 자금 고갈 가능성이 거론된다. 즉, 최대 RPO 거래상대방의 유동성이 가장 얇아지는 해이기도 하다. ​ 자금 수요의 피크와 핵심 거래상대방의 유동성 저점이 2027년이라는 동일한 시점에 수렴한다. 여기에 또 하나의 변수가 있다. 2025~2026년에 확인된 소비자 단의 성장 정체(플래토)가 6~12개월의 예산 사이클 시차를 거쳐 기업의 AI 실험 예산에 반영되는 시점 역시 2027년 예산 사이클이다. 이 트레이드의 리스크가 현실화된다면, 그 윈도우는 막연한 미래가 아니라 매우 명확히 특정 가능한 구간이라는 뜻이다. ​ ​ 6. 무엇을 볼 것인가 이 리스크의 불편한 점은 트리거가 소비자 데이터에서 직접 관측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매출 미달 자체보다, 그것을 대주단이 discount하기 시작하는 순간이 트리거이기 때문이다. 다행히 그 순간은 관측 가능한 지표들을 남긴다. ​ 사모신용 측면: BDC의 NAV 대비 할인율, 반유동성(Semi-liquid) 펀드의 환매 게이트 발동 여부. 조달 시장 측면: 데이터센터 SPV의 리파이낸싱 스프레드, GPU 담보대출 조건의 변화(LTV, 리프레시 조항 엄격화, 신용 앵커인 오프테이크 커밋의 재협상 여부). 실물 측면: 데이터센터 임대계약 갱신율, 랩들의 컴퓨팅 커밋 이행 여부. 수요 측면 (선행지표 2가지): 챗봇 DAU 및 유료 전환율: 엔터프라이즈 실험 예산의 명분이 소비자 내러티브에서 나오는 만큼, 소비자 플래토는 6~12개월의 시차를 두고 기업 지출로 이어지는 선행지표이다. 미국 프론티어 모델의 API 토큰 점유율: 기업은 사용량을 늘리면서도 더 싼 모델로 갈아타는 방식으로 지불액을 줄이는 주체이다. 저가·오픈웨이트 모델로의 점유율 이동은 "토큰은 폭증하는데 달러 매출은 정체하는" 시나리오의 직접적인 관측치이다. 수요가 견조하다는 방어 논리가 매 분기 사실이면서 동시에 무의미해지는 경로가 바로 이것이다. ​ 정성적 지표도 하나 추가하자면, 이 구조들을 주선하고 수수료를 버는 금융기관들이 발행하는 보고서의 톤(Tone)이다. 신종 담보 구조가 "가장 혁신적인 진화"로 포장되고, 시스템적 영향이 과거 금융위기의 주범이었던 상품에 비유되며 자랑스럽게 소개되는 국면 — 이러한 텍스트의 장르 자체가 현재 사이클의 위치를 알려주는 지표이다. 2006~2007년 구조화 크레딧 마케팅 자료들이 정확히 그러했다. ​ ​ 7. 결론 — 성장통의 진폭에 대하여 오해를 피하기 위해 분명히 해두자면, 이것은 AI 회의론이 아니다. 지능의 단가는 계속 하락할 것이며, 언젠가 추론 비용은 데이터베이스 쿼리보다 싸질 것이다. 그 종착지에 대한 확신은 오히려 강해졌다. ​ 규모에 대한 반론도 정직하게 짚어둘 필요가 있다. 미국의 AI 투자는 GDP의 약 1.2% 수준으로, 낙관적 시나리오에서도 1800년대 철도 붐(GDP의 3~4.5%)에 크게 못 미친다. 거시적 규모만 보면 이는 아직 세기적 버블이 아니다. 다만 이 반론은 위안인 동시에 경고이다. 철도는 GDP의 4%를 태우고도 세상을 바꿨지만, 그 과정에서 철도 채권 투자자들을 수차례 갈아 넣었기 때문이다. ​ 출처: 골드만 삭스 ​ 또한 이 구조가 일회성이 아니라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디지털 AI의 수익성이 검증되기도 전에, 피지컬 AI(Physical AI — 휴머노이드, 산업용 로봇, 자율 시스템)라는 다음 무대에서 동일한 시퀀스가 복제되기 시작했다. 골드만삭스는 이 영역에 대해 "자본이 선행지표(Capital is the leading indicator)"라고 스스로 기술하고 있다. 벤처 자금이 매출에 앞서 유입되고, 상업적 배치의 경제성이 증명되기도 전에 기관 자본이 진입하며, 매출이 없는 기업이 수백억 달러의 밸류에이션으로 백억 달러 대의 자금을 조달한다. ​ 출처: a16z ​ 하드웨어 배치를 위한 크레딧 래핑(Credit wrapping)의 "스케일화된 대체재(Scaled equivalent)는 아직 없다"고 그들은 적었지만, 핵심은 '아직'이라는 부사이다. 로봇을 CapEx에서 OpEx로 전환하는 구독형 모델에 이르기까지, "누가 지불하는가"라는 질문을 뒤로 미루는 장치들이 다음 사이클에 미리 이식되고 있다. 이 글이 다루는 리스크는 특정 자산군의 문제가 아니라, 이 사이클이 작동하는 방식 그 자체 이다. ​ 문제는 경로이다. 종착지에 도달하는 동안 폭증하는 소비와 부재하는 지불 주체 사이의 간극을 자본시장이 메우고 있으며, 그 자본의 형태가 주식(Equity)에서 채무(Debt)로, 공모에서 사모로 이동했다. 자본시장이 대납을 멈추는 순간이 오면 조정은 단순한 수요의 문제가 아니라 파이낸싱 구조의 문제로 발현 될 것이다. ​ 결국 이번 사이클의 핵심 질문은 "AI가 세상을 바꿀 것인가?"가 아니다. 그 질문의 답은 YES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진짜 핵심 질문은 "누가 그 위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위험을 상쇄할 현금흐름이 제때 창출되는가?"이다. 철도도, 광통신도 세상을 바꿨다. 그러나 그 인프라에 자금을 대었던 투자자 다수가 투자금 회수에 실패했다는 사실과, 그 기술이 세상을 바꿨다는 사실은 아무런 모순 없이 공존한다. ​ 펀더멘털은 변하지 않았다. 다만 그 펀더멘털의 상당 부분이 아직 남의 돈으로 쓰여지고 있다는 점 까지가, 우리가 직시해야 할 변하지 않은 펀더멘털이다. AI 경제를 규정할 자본의 대부분은 아직 투입되지 않았고, 경쟁 지형을 좌우할 M&A의 대부분은 아직 일어나지 않았으며, 인프라의 대부분은 아직 건설되지 않았다. 향후 3~5년의 결정이 한 세대에 걸친 AI 경제의 아키텍처를 결정할 것이다. 자본을 조달하고, 리스크를 가격에 반영하며, 섹터를 넘나들며 딜을 구조화하는 기관들이 그 결과를 좌우할 것이다. 이 결정들이 답하게 될 질문들이 다음 10년을 규정할 것이다. ​ 당분간은 소프트웨어가 첫 번째 주요 신호이며, physical AI가 그 종착지다. 오늘날 SaaS는 글로벌 GDP의 0.5% 미만이다. 실물경제—제조와 로보틱스부터 방산, 건설, 에너지까지 AI가 거의 건드리지 못한 나머지 약 99.5%—가 실제 기회의 규모를 규정한다. 2025년 업계 랩들은 약 90개의 주목할 만한 AI 모델을 출시했는데 이는 2023년의 두 배가 넘는 수치이며, 2026년 들어 그 속도는 더 빨라졌다. 소프트웨어 내부의 파괴로 시작된 것은 인텔리전스가 제품, 워크플로, 의사결정에 깊이 내재화되면서 경제의 모든 섹터로 확산될 것이다. 골드만 삭스 ​ 이 블로그 게시물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이 블로그 게시물에 포함된 정보는 법률, 세금 또는 투자에 관한 조언이 아닙니다. 이 블로그는 어떠한 투자도 지지하거나 추천하지 않으며, 이 글에 포함된 정보를 기반으로 한 직접적 또는 간접적인 행동 또는 무행동에 관련된 결과에 대해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 #ai버블 #버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