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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별주 📝 블로그 bambooinvesting 2026.07.09 07:19

후배가 커피를 산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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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요약

🔥 핵심 한줄 추격 매수로 돈 잃는 대신, 아직 광고 소리가 나지 않은 AI 소프트웨어 배관에 투자하라 🧠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 – 주도주·레버리지 수익률 타이틀만 보고 뛰어든 개인의 과반이 손실 – 화려한 평균 수익 뒤에는 이미 줄 선 선발대 몫만 남아 있다 ⚙️ 그래서 뭐가 필요해지나 – AI 도입을 위해 흩어진 데이터를 연결·정제하는 통합 플랫폼 – 업무 프로세스에 AI를 녹여 넣는 자동화·보안 솔루션 💰 누가 돈 버나 – SaaS·데이터 통합 업체 (예: 알서포트, 더존비즈온 등) – MLOps·AI 보안 솔루션 제공 기업 📈 돈 흐름 기업 AI 수요 ↑ → 데이터 연결·프로세스 자동화 솔루션 구매 ↑ → SaaS·MLOps 업체 매출 ↑ → 관련 기업 주가 상승 ⏳ 지속성 중기~장기: AI 프로젝트는 단기간에 끝나지 않고, 데이터·보안 인프라 구축에 수년이 걸리기 때문 💡 투자 인사이트 – 화려한 단일 종목 랠리 대신, 실제 기업들이 AI 도입 단계에서 쓰는 ‘배관 솔루션’ 기업 주목 – 고객사 사례·계약 규모 위주로 밸류체인 상 위치 파악 – 아직 광고가 적은 섹터에서 선점 매수를 노릴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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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몇 주 전 아내한테 들은 얘기다. 아내 부서원들이 점심을 먹고 커피값을 누가 낼지 가위바위보를 하려던 참에, 후배 하나가 갑자기 "오늘은 제가 쏘겠다"고 했단다. SK하이닉스 레버리지가 많이 올라 기분이 좋았던 모양이다. ​ 그런데 요즘은 그 후배 앞에서 SK하이닉스의 S자도 H자도 꺼내면 안 된다고 한다. ​ 이상한 일이다. 코스피는 올해 상반기에만 2배가 올랐다. 연초 4,300에서 6월 말 8,500, 얼마 전엔 장중 9,000을 뚫으며 '1만 시대'라는 말까지 나왔다. 사상 최고치다. 그런데 내 주변 계좌는 대부분 파랗다. 후배는 심지어 잡주도 아니고 시장을 끌어올린 '주도주'를 샀는데도 그렇다. ​ 반도체 투톱만 빼도, 상위 50개가 파랗다 매일경제가 대형 증권사 고객 계좌를 뜯어봤다. 개인이 가장 많이 산 50개 종목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그리고 IT 부품주 몇 개를 빼면 사실상 거의 전부가 손실이었다. 가장 참혹한 건 카카오였다. 평균 수익률은 -52.7%, 손실을 본 투자자 비율은 99.9%였다. 거의 전원이 물렸다는 뜻이다. 삼전닉스 빼곤 대부분 고점서 물려 … 카카오 투자자 모두 손실 - 매일경제 개인 매수 상위 50개 종목 수익률 살펴보니네이버·LG디스플·삼천당…수익구간 투자자 거의 없어SK스퀘어 227% 수익률에도개미 10명중 6명은 평가손선발투자 대박에 수익률 착시극단적 쏠림에 추격 매수가 毒 www.mk.co.kr ​ 여기까진 이해가 쉽다. "그러게 왜 잡주를 샀냐." 지수를 못 따라간 소외주에 돈을 넣었으니 당연한 결과처럼 보인다. 문제는 다음 숫자다. ​ 227% 오른 종목에서, 열에 여섯이 잃는다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 지분을 가진 중간지주사다. 반도체 랠리의 정중앙에 있었고, 개인투자자 평균 수익률이 무려 +227.2%였다. 세 배가 넘게 오른 종목이다. ​ 그런데 같은 종목에서 손실을 본 개인 비율이 59.8%였다. 227% 오른 주식에서 열 명 중 여섯 명이 마이너스였다는 얘기다. ​ 우연이 아니다. K방산을 이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평균 +130.1%인데 손실자 비율은 73.5%였다. 연초 94만 원에서 4월 153만 원까지 치솟았다가 6월 말 100만 원대로 주저앉는 사이, 열에 일곱이 물렸다. 세 배 오른 종목에서 다수가 돈을 잃는다. 이게 어떻게 가능한가. '수익률'이라는 말의 주어는 종목이지, 내가 아니다 +227%는 'SK스퀘어라는 종목'의 수익률이지, 'SK스퀘어를 산 사람들'의 수익률이 아니다. 둘은 이름만 같을 뿐 완전히 다른 숫자다. ​ 랠리 초입에 들어간 극소수가 수백 %를 먹으면서 평균을 하늘로 끌어올렸다. 그리고 그 화려한 평균이 뉴스 헤드라인과 증권 앱의 '수익률 상위 종목' 화면에 뜨는 순간, 그건 더 이상 정보가 아니라 후발대를 부르는 광고가 된다. ​ 광고를 보고 뒤늦게 고점 부근에서 물량을 받아낸 다수가, 바로 그 59.8%의 손실을 만든다. ​ 후배가 "오늘은 제가 쏘겠다"고 한 것, 동료의 수익 인증샷, 이런 게 전부 그 광고의 일부다. ​ 누군가 주식으로 번 돈으로 한턱을 낼 때, 그건 수익률이 최대 음량으로 방송되는 순간이다. ​ 그 방송은 그 자리에 있지도 않았던 나한테까지 전해졌다. 그리고 최대 음량이라는 건, 그 수익이 이미 나보다 먼저 줄을 선 사람들 몫으로 다 매겨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 후배가 잡주가 아니라 '주도주'를 샀다는 사실이 오히려 증거다. 주도주일수록 광고가 요란하고, 요란할수록 후발대가 몰리고, 몰릴수록 종목의 수익률과 내 수익률 사이의 간격이 벌어진다. ​ 후배의 경우엔 여기에 레버리지가 얹혔다. 하루 등락을 두 배로 따라가는 상품은, 오르내림을 반복하는 구간에선 원본이 제자리로 돌아와도 내 원금은 돌아오지 않는다. ​ 실제로 올 상반기 코스닥150 지수는 5% 올랐는데, 이걸 두 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는 오히려 마이너스였다. 레버리지 투자가 우리 돈을 녹이는 방법. 많은 사람들이 빠르게 부자가 되고 싶다는 욕구에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한다. ETF 천국인 미국의 경우, ... blog.naver.com 지수가 이겨도 상품은 지는 구조다. KODEX 삼성전자레버리지의 손실 투자자 비율이 100%였던 게 그래서 놀랍지 않다. 그래서 나는, 아무도 커피를 사지 않는 쪽을 본다 이 구조를 이해하면, 지금 반도체에 전 재산을 넣는 게 왜 위험한지 보인다. ​ ※전 재산을 넣어야한다면, 사실 아래의 타이밍에 넣었어야했다. 물론, 이 때 쓴 반도체 글에 대해 사람들의 관심은 별로 없었지만 ​ [25년 2월 11일 글] https://blog.naver.com/bambooinvesting/223755751328 ​ [25년 6월 3글] 수출 데이터를 왜 꾸준히 봐야하는 지 알려주는 글이다. https://blog.naver.com/PostView.naver?blogId=bambooinvesting&logNo=223887250079&categoryNo=76&parentCategoryNo=0&viewDate=&currentPage=4&postListTopCurrentPage=1&from=postList ​ [수출 자료 정리한 대시보드 링크 ▽] 수출 데이터, 이제 파일 말고 링크로 본다 지난 6월 수출 글 끝에 HTML 파일 하나를 붙여뒀었다. 15대 품목 수출 트렌드를 직접 그래프로 눌러볼 ... blog.naver.com ​ HBM 수요는 진짜고 SK하이닉스가 열 배 오른 것도 실적이지만, 문제는 종목이 아니라 내가 들어가는 시점이다. 광고가 최대 음량일 때 들어가면, 종목은 이겨도 나는 진다. (반대로 위의 글을 쓴 시점에는 광고의 음량이 가장 작았던 시절이었다.) ​ 내가 요즘 들여다보는 건 다른 쪽이다. 회사에서 AX(AI 전환)를 맡으며 배운 게 하나 있다. 기업에 AI를 들이는 일은 대중용 챗봇 하나 갖다 붙이면 끝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 흩어진 데이터를 연결하고, 업무 절차에 녹이고, 보안을 통과시키는 지저분한 배관 작업이 진짜 어려운 부분이다. ​ 이 경험이 나를 종목 차트가 아니라 밸류체인으로 데려갔다. 시장은 'AI가 소프트웨어를 다 잡아먹는다'는 공포로 소프트웨어를 한 덩어리로 묶어 팔았지만 (IGV가 올해 20% 넘게 빠졌다), 현장에서 보면 가치는 사라진다기보다 그 배관을 실제로 풀어주는 칸으로 옮겨가는 쪽에 가깝다. ​ 사실 이건 클로드 쇼크, 소프트웨어 폭락의 정체 , AI 소프트웨어에 기회 , 그리고 지난달 반도체 다음을 묻는다면 에서 이미 여러 번 다룬 얘기다. ​ [26년 2월] 클로드 쇼크, 소프트웨어 폭락의 정체(2편) #1편 지난 편에서 시장이 "소프트웨어"라는 하나의 바구니에 세 개의 전혀 다른 산업을 뭉뚱그려... blog.naver.com [26년 5월] 반도체 다음을 묻는다면, 어디를 봐야 할까? [참고할 글] 월 3만 원이면 세계 최고 수준의 AI를 쓸 수 있는 시대다. 어제 나온 모델이 오늘 또 갱신되... blog.naver.com ​ 그래서 반도체를 조금 덜고 소프트웨어로 시선을 옮겼다. 다만 '싸졌으니 사라'가 아니다. 가격이 얼마나 빠졌는지가 아니라, 기업이 AI를 제대로 쓸 때 어느 칸이 병목이 되는지를 보려는 것뿐이다. ​ 파도가 아니라 바람을 보는 셈이다. 그리고 나는 틀릴 수 있다. AI가 소프트웨어를 통째로 자동화하면 싸 보이는 게 더 싸질 수도 있다. ​ 코스피가 1만을 뚫을지는 나도 모른다. 다만 그건 지수의 사건이지 내 계좌의 사건은 아니다. 누군가 커피를 살 만큼 요란해진 자리엔, 이미 나보다 먼저 온 사람들의 몫이 다 붙어 있다. ​ 진짜 남은 몫은 언제나, 아직 아무도 커피를 사지 않는 조용한 자리에 있는 것 아닐까. #코스피 #반도체쏠림 #SK스퀘어 #평균의착시 #레버리지ETF #빅테크CAPEX #SaaS #소프트웨어 #투자심리 #모소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