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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요약
와인 셀러에 4천 병이 꽂혀 있다고 상상해보자. 보기엔 근사하다. 그런데 오늘 저녁에 어떤 병을 열어야 할지 모르면, 그 4천 병은 그냥 벽지나 다름없다. 라벨은 다닥다닥 붙어 있는데, 정작 내 입맛과 오늘 기분에 맞는 한 병을 찾을 길이 없다. 이 블로그가 딱 그 상태였다. 6년 가까이 쓰다 보니 어느새 4천 편 가까이 쌓였다. 카테고리도 나름 나눠뒀다. 그런데 새로 들어온 독자 입장에서 보면, 최신 글 몇 개만 눈에 들어오고 나머지는 시간의 지층 아래로 가라앉아 버린다. 묻고 싶은 건 "나는 HBM이 궁금한데, 이 사람은 그동안 HBM을 어떻게 봐왔나?" 같은 건데, 그걸 따라 읽으려면 수백 페이지를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보통 와인은 오래 묵힐수록 값이 오른다. 그런데 내 글은 좀 반대다. 2025년, 2026년에 쓴 '영(young) 빈티지'일수록 오히려 더 진하다. 이상한 일 같지만 이유는 단순하다. 4천 편을 쓰는 동안 내 안에 자료와 관점이 복리로 쌓였고, 그 축적이 최근 글의 밀도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사이트가 가장 농축된 구간은 2025~2026년이라고 본다. 2024년 글도 꽤 괜찮은데, 그건 숙성이 덜 된 게 아니라 아직 셀러 정리를 안 해둔 것뿐이다. 나중에 따로 채워 넣을 생각이다. 진짜 문제는 셀러를 어떻게 정리하느냐다. 그동안의 카테고리는 와인을 종류별 칸에 꽂아둔 것에 가까웠다. 레드, 화이트, 스파클링. 깔끔해 보이지만, 정작 "이 양조장 와인이 해가 갈수록 어떻게 달라졌나"를 빈티지별로 죽 마셔보고 싶은 사람에겐 별 도움이 안 된다. 가치는 글 한 편이 아니라, 하나의 테제를 시간 순으로 따라 읽을 때 나온다. HBM 사이클을 2025년 초부터 지금까지 죽 따라가 보면, 개별 글 열 편을 흩어서 읽을 때는 안 보이던 흐름이 보인다. 내가 어디서 맞았고 어디서 틀렸는지, 시장의 소음과 진짜 신호가 어떻게 갈렸는지가 한 줄기로 이어진다. 그 연결이 곧 복리다. 그래서 만든 게 ' 모소밤부 UNIVERSE '다. 4천 편 중 인사이트가 농축된 1천여 편을 10개의 큰 주제와 60여 개의 테제로 엮은 지도다. 반도체부터 지정학, 부동산, 암호화폐, 투자 철학, 그리고 삶과 커리어까지 들어가 있다. 우선 html 파일을 열면 다음과 같이 시작한다. 본인이 관심 있는 부분을 클릭해서 시작하면 된다. 둘러보기를 해도 되고, 추천글, 랜덤 글 또는 관심 있는 주제를 선택할 수 있다. 그리고 좌측상단에서 본인이 선택할 모드를 고른다. 둘러보기/제대로 읽기 모드가 있다 둘러보기는 그냥 막 클릭하면서 볼 수는 있으나, '레벨'산정에는 카운트 되지 않는다. 제대로 읽기모드에서 글을 클릭하고 나면, 다음과 같은 표시가 끈다. 해당 블로그에서 실제로 2분정도 읽고 돌아와야 실제로 읽은 것으로 표시된다. 한번 읽은 글에는 체크 표시가 남는데, 이 기록이 쌓이면 작은 재미가 하나 따라온다. 헤더의 '내 레벨' 버튼을 누르면 그동안 읽은 글이 한 그루 대나무로 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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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와인 셀러에 4천 병이 꽂혀 있다고 상상해보자. 보기엔 근사하다. 그런데 오늘 저녁에 어떤 병을 열어야 할지 모르면, 그 4천 병은 그냥 벽지나 다름없다. 라벨은 다닥다닥 붙어 있는데, 정작 내 입맛과 오늘 기분에 맞는 한 병을 찾을 길이 없다. 이 블로그가 딱 그 상태였다. 6년 가까이 쓰다 보니 어느새 4천 편 가까이 쌓였다. 카테고리도 나름 나눠뒀다. 그런데 새로 들어온 독자 입장에서 보면, 최신 글 몇 개만 눈에 들어오고 나머지는 시간의 지층 아래로 가라앉아 버린다. 묻고 싶은 건 "나는 HBM이 궁금한데, 이 사람은 그동안 HBM을 어떻게 봐왔나?" 같은 건데, 그걸 따라 읽으려면 수백 페이지를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보통 와인은 오래 묵힐수록 값이 오른다. 그런데 내 글은 좀 반대다. 2025년, 2026년에 쓴 '영(young) 빈티지'일수록 오히려 더 진하다. 이상한 일 같지만 이유는 단순하다. 4천 편을 쓰는 동안 내 안에 자료와 관점이 복리로 쌓였고, 그 축적이 최근 글의 밀도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사이트가 가장 농축된 구간은 2025~2026년이라고 본다. 2024년 글도 꽤 괜찮은데, 그건 숙성이 덜 된 게 아니라 아직 셀러 정리를 안 해둔 것뿐이다. 나중에 따로 채워 넣을 생각이다. 진짜 문제는 셀러를 어떻게 정리하느냐다. 그동안의 카테고리는 와인을 종류별 칸에 꽂아둔 것에 가까웠다. 레드, 화이트, 스파클링. 깔끔해 보이지만, 정작 "이 양조장 와인이 해가 갈수록 어떻게 달라졌나"를 빈티지별로 죽 마셔보고 싶은 사람에겐 별 도움이 안 된다. 가치는 글 한 편이 아니라, 하나의 테제를 시간 순으로 따라 읽을 때 나온다. HBM 사이클을 2025년 초부터 지금까지 죽 따라가 보면, 개별 글 열 편을 흩어서 읽을 때는 안 보이던 흐름이 보인다. 내가 어디서 맞았고 어디서 틀렸는지, 시장의 소음과 진짜 신호가 어떻게 갈렸는지가 한 줄기로 이어진다. 그 연결이 곧 복리다. 그래서 만든 게 ' 모소밤부 UNIVERSE '다. 4천 편 중 인사이트가 농축된 1천여 편을 10개의 큰 주제와 60여 개의 테제로 엮은 지도다. 반도체부터 지정학, 부동산, 암호화폐, 투자 철학, 그리고 삶과 커리어까지 들어가 있다. 우선 html 파일을 열면 다음과 같이 시작한다. 본인이 관심 있는 부분을 클릭해서 시작하면 된다. 둘러보기를 해도 되고, 추천글, 랜덤 글 또는 관심 있는 주제를 선택할 수 있다. 그리고 좌측상단에서 본인이 선택할 모드를 고른다. 둘러보기/제대로 읽기 모드가 있다 둘러보기는 그냥 막 클릭하면서 볼 수는 있으나, '레벨'산정에는 카운트 되지 않는다. 제대로 읽기모드에서 글을 클릭하고 나면, 다음과 같은 표시가 끈다. 해당 블로그에서 실제로 2분정도 읽고 돌아와야 실제로 읽은 것으로 표시된다. 한번 읽은 글에는 체크 표시가 남는데, 이 기록이 쌓이면 작은 재미가 하나 따라온다. 헤더의 '내 레벨' 버튼을 누르면 그동안 읽은 글이 한 그루 대나무로 자라 있다. 씨앗에서 출발해 죽순, 어린 대나무, 푸른 대나무를 지나 마지막엔 '모소밤부 마스터'에 닿는 7단계다. 이름이 모소밤부인 블로그답게, 읽을수록 대나무가 자라는 셈이다. 옆의 레이더 그래프는 열 개 분야 중 내가 어느 쪽으로 치우쳐 읽었는지 한눈에 보여주고, 가장 많이 읽은 분야엔 '반도체 통(通)'이나 '거시 전략가' 같은 칭호가 붙는다. 한쪽 와인만 비우던 사람이 "부동산 쪽은 아직 한 잔도 안 했네" 하며 새 병에 손을 뻗게 만드는 장치다. 모소밤부 마스터까지, 천천히 도전해봐도 좋겠다. 처음 와서 뭘 골라야 할지 막막하면 '추천글'을 누르면 독자들이 가장 많이 본 글부터 보여주고, '추천 경로'는 한 주제를 처음부터 끝까지 따라가도록 묶어둔 코스다. 그리고, 지도를 열어보면 테제와 테제 사이에 가느다란 선들이 얽혀 있는 게 보인다. 어쩌면 그게 이 지도의 진짜 재미다. 'HBM'과 '트럼프 정치'가 왜 굵은 선으로 이어져 있을까. 'AI 활용법'과 '시장을 읽는 법'은 또 왜 붙어 있을까. 그 선들은 내가 서로 달라 보이는 주제들을 사실은 한 머릿속에서 연결해 사고해왔다는 흔적이다. 반도체를 이야기하다 지정학으로 넘어가고, 부동산을 이야기하다 인간 심리로 빠지는 게 우연이 아니었던 셈이다. 와인은 혼자 벽장에 쌓아둘 때보다, 누군가와 한 병을 천천히 비울 때 맛이 깊어진다고들 한다. 4천 병을 쌓아두기만 했던 셀러를, 이제야 손님이 직접 골라 마실 수 있는 형태로 열어뒀다. 오늘은 어느 병부터 열어볼지, 그건 우리 각자의 입맛에 맡긴다. [모소밤부 유니버스 다운로드] 반드시 다른 사람이 전해주는 것이 아닌, 현재의 페이지에서 다운로드 받은 파일을 사용하기 바랍니다. 첨부파일 모소밤부_UNIVERSE .html 파일 다운로드 #모소밤부 #투자블로그 #반도체 #지정학 #투자공부 #인사이트